대한상의, 상의 73곳 등 공문
내수 진작 차원 특산물 장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17일 국회의장 초청 경제단체 비상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갑을 닫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계가 연말연시 모임·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선물로 지역 특산물을 구매하도록 장려하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3개 상공회의소 등에 연말연시 모임 행사를 적극적으로 하는 등 내수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캠페인을 벌이자는 내용의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고 25일 밝혔다.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은 이달 17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국 73개 상의가 소비 진작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읽힌다. 실제 내수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올해 3분기 1.9% 하락하며 10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12월 첫째 주 전국 신용카드 이용 금액도 전주 대비 26% 급감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공문에서 지역상의를 중심으로 신년인사회 등 주요 경제인 행사를 연초에 집중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상의도 다음달 3일 정·재계와 대·중견·중소기업, 언론계, 노동계 등 사회 각계 인사 400여 명을 초청해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연다.

이와 함께 임직원 잔여 연차 사용, 국내서 겨울 휴가 보내기, 지역 특산물 구매 장려, 온누리 상품권 구매·지급 등에 나서자고 당부했다.

대한상의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지역경제와 내수 위축으로 수십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전 국민의 아이디어를 모아 다양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