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생산 7개월째 감소…역대 최장기간 하락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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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8월 이후 최장 기록
작년 대비 건축 실적 -16.5%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LH위례사업 건설현장에서 한파에 취약한 야외 근로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연합뉴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LH위례사업 건설현장에서 한파에 취약한 야외 근로 환경을 점검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연합뉴스

지난달 건설업 생산이 7개월 연속 줄어들며 통계 작성 이래 최장기간 감소 기록을 세웠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건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 감소했다. 토목 분야에서 공사 실적이 7.7% 늘었으나 건축에서 실적이 2.9%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0.2% 하락한 것이다.

건설업은 올해 5월 이후 7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997년 8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다.

건설업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걷고 있어 전월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적어보이지만 이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보다 하락세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11월 건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건축이 16.5% 감소했고 토목이 0.5% 줄어 공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12.9% 하락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하락 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매달 하락 혹은 보합을 기록하며 9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늘면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지수는 마이너스 흐름으로 좋지는 않지만 선행지수는 약간 상승했다”라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으로 전달보다 0.4% 감소했다. 자동차 파업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5∼7월 내리 감소했다가 8월 반짝 증가했지만 다시 9월부터 세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9%) 등에서 늘었지만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에서 줄면서 0.7%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 지수는 175.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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