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산부인과 로봇 수술 부산 최초 1000건 달성
흉터 최소화, 회복 속도 빨라져
자궁내막암·자궁근종 등에 적용
부산대병원은 산부인과 로봇수술팀이 부산 지역에서 최초로 산부인과 로봇 수술 1000례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대병원은 2014년 산부인과 로봇 수술을 처음 시작한 이래 최근 3년간 2022년 103건, 2023년 121건, 올해 현재까지 174건을 달성하며 매년 로봇 수술을 늘려왔다.
수술 질환은 자궁내막암(26.2%)과 자궁근종(23.2%)이 절반을 차지했고, 자궁적출(18.1%), 자궁경부암(10.3%), 난소암(8.8%) 등이 뒤를 이었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로봇 수술은 최신 다빈치 SP 단일공 시스템을 주로 사용해 배꼽 부위에 1인치 미만의 구멍을 통해 진행된다. 주변 조직과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흉터를 덜 남기고 회복 시간을 단축시켜 여성 생식기관을 다루는 정밀한 수술에 특히 효과적이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김기형·주종길 교수는 "로봇 수술은 최소한의 절개 부위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미용 효과도 우수하다"며 "특히 여성의 가임력을 보존하는 데 효과적인 수술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다빈치 4세대 로봇(X, Xi, SP) 3대를 운용하며, 더 많은 환자들에게 최첨단 의료 기술과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