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대학 본격 시동…창원대·도립대학들 통합 신청
교명 ‘국립창원대학교’, 2026년 3월 출범 목표
각 대학 특성화 박차, 도립대엔 부총장제 도입
8개 단과대학 19개 학부로…학생규모는 유지
5년간 1000억 원대 지원금을 받는 ‘글로컬대학30’에 선정된 경남의 국립창원대학교와 도립거창대학교, 도립남해대학교가 통합에 속도를 낸다.
경남도는 창원대에서 3개 대학 통합을 위한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통합신청서는 통합대학 특성화 계획, 통합 후 대학운영체제 개편 계획, 학사구조 개편 계획, 연차별 소요예산 등이 담겼다.
우선 창원캠퍼스는 지역 소재 정부출연기관과 연합 체계를 구축해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된 방산·원전·스마트 제조를 중심으로 나노바이오·수소에너지 등 연구중심대학으로 전환을 추진한다.
거창캠퍼스는 도내 공공의료기관의 확장 이전과 신설 예정에 따라 의료인력 공급과 통합돌봄 서비스체계 구축, 미래 모빌리티 맞춤 인재양성을 위한 공공간호·항노화휴먼케어·드론 분야를 특화하고 방산 분야 전공도 신설한다.
남해캠퍼스는 도내 주력산업 맞춤 인재양성을 위한 ‘항공해양방산학부’, 휴양도시 전략과 치유관광 분야 교육 확대를 위한 ‘관광융합학부’, 원전 등 산업안전 분야 인력수요 대응을 위한 ‘에너지안전융합학부’로 밑그림을 그린다.
통합대학의 명칭은 국립창원대학교로 정했으며, 주캠퍼스는 창원캠퍼스가 되고 거창‧남해캠퍼스엔 부총장제를 도입한다. 행정조직은 5처 1국 5본부로 개편한다.
통합대학은 2~3년제(전문학사)와 4년제(학사)를 병행해 운영할 예정이다. 3개 캠퍼스, 8개 단과대학, 19개 학부, 55개 학과로 구성된다. 학생규모는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며 거창·남해캠퍼스에서도 입학자원 분석과 지역산업과 연계를 통한 4년제 학과 전환이나 신설이 가능해진다.
소요 예산은 글로컬대학30 사업비와 국고, 라이즈(RISE) 사업 등을 포함해 총 1246억 원 규모다. 통합대학교 특성화 기반 구축에 395억 원, 통합대학교 교육환경 기반 구축에 851억 원이 쓰일 예정이다.
또 도립대 재학생을 위한 보호 계획으로는 폐지학과 재학생에 대해 통합 대학 내 유사학과로 전과를 허용하고 유사학과 4년제 특별 편입학 규정도 마련한다. 통합 후 5년간 현재 장학제도는 유지, 졸업 시 학적 선택권 학생 부여 등 다양한 보호 조치가 이뤄진다.
교직원들은 현재 지방직 공무원 신분인 교원은 국가직으로 전환, 대학회계직과 공무직과 기간제 직원에 대해서는 창원대로 소속 전환을 통해 고용을 승계한다.
도 관계자는 “통합신청서 제출 이후 교육부의 통합계획에 대한 수정·보완 요구에 대비해 대학 자문위원, 대학 이해관계자, 지역 주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성공적인 대학통합을 이루고 대학과 지역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