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위한 새해 첫 기부는 우리 가족에게 큰 기쁨이죠”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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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회장
아내 박영희, 아들 예성 씨 합심
20년째 부산사랑의열매에 새해 첫 성금
누적 기부금 1억 1000만 원






강충걸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회장의 가족이 2025년 새해 첫 날 기부자로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2일 강 회장의 아내인 박영희 기부자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수태·사랑의열매) 사무국을 찾아 자신과 남편, 아들의 봉투 3개를 이웃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

강 회장 가족의 새해 첫 날 기부는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새해 첫 날 부산사랑의열매를 찾아와 가족이 모은 성금을 기부해 왔다.

혼자 방문한 박 기부자는 봉투 3개에 강충걸 회장 500만 원, 본인 200만 원, 아들 예성 씨 이름으로 300만 원을 담아, 봉투 곁면에 명언까지 적어 ‘감사’의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2025년 새해 맞이 기부 20주년을 맞은 강 회장 가족의 누적 기부금은 1억 1000만 원에 달한다.

강충걸 회장은 부산에서 광고매체 사업인 (주)파나컴을 운영하며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회장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과 다양한 복지 사업을 운영하는데 헌신하고 있다. ‘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해 20년째 기부에 그 의미를 더했다.

박 기부자는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에서 20년 넘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장애인협의회에서 시낭송 강좌 보조와 장애인들 가정을 방문해 컴퓨터 교육과 홀몸 어르신 돌봄 봉사 활동을 했다.

부모님과 함께 2005년부터 기부를 시작한 아들 예성 씨는 현재 SK마이크로웍스 솔루션즈 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그는 2005년 ‘제11회 전국 대학생 모의 유엔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학교에서 받은 장학금 100만 원과 자신이 모은 돈을 합친 127만 5000원을 부산사랑의열매에 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인연으로 기부를 시작했다.

박영희 기부자는 “새해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가족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자는 남편의 제안으로 2005년부터 기부를 이어온 것”이라며 “기부가 가족의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았고, 이를 통해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는 큰 선물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강충걸 회장은 “새해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삶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일이 ‘감사’로부터 시작함으로써 이웃들을 위해 가족이 함께 나눔을 2005년부터 기부를 이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욱 사무처장은 “20년간 한결 같이 부산의 새해 아침을 따뜻하게 열어주신 강충걸 회장 가족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힘들고 안타까운 상황들로 마음이 지쳐있는 분들에게 강충걸 회장 가족의 나눔이 따뜻한 위로가 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빛이 되도록 소중한 성금 잘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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