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에 전동화까지… 30종 이상 'M 모델' 통했다
BMW, 고성능 차량 판매 1위
M 브랜드 1~11월 5000대 육박
체험·전용 서비스 공간 등 주효
BMW코리아가 지난해 전체 수입차 판매 1위가 확실한 가운데 프리미엄 고성능차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30종이 넘는 고성능 모델로 선택 폭을 넓혔고, 고성능 브랜드 ‘M’의 특화 서비스 공간, 다양한 M 브랜드 체험프로그램 마련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1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4749대의 M 브랜드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3567대의 고성능차를 판매한 독일 경쟁사와 1200대 가량 차이가 있다. 경쟁사의 고성능차 판매량이 월 평균 324대인 것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1위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는 BMW그룹의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을 국내에서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는 고성능차 부문에도 반영돼 BMW코리아는 소형부터 대형, 내연기관과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순수전기 파워트레인, 세단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컨버터블·왜건에 이르는 총 34종의 고성능 모델을 판매하는 중이다. 경쟁사가 판매하는 고성능 차량은 13종이다.
M 모델들에 대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판매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BMW그룹 내에서 자동차 전시공간과 트랙이 한 곳에 자리잡은 유일한 자동차 복합문화공간인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M 모델들을 경험할 수 있다. M 택시, 나이트 드라이브, 시닉 드라이브, 온-로드 등의 체험형 프로그램과 M 코어, M 인텐시브, M 드리프트 1·2·3 등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특히 M 트레이닝 프로그램들은 M 모델 마니아와 자동차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BMW코리아는 매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BMW M 트랙 데이’를 열고 있다. 지난해 6월 열린 M 트랙 데이에는 400여 명의 고객이 참석해 트랙 주행과 드리프트 체험, 짐카나 레이싱 등을 체험했다. 또한 ‘M2’와 ‘M3’, ‘M4’ 등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 외에도 ‘i4 M50’와 같은 고성능 순수전기 모델을 체험 차량으로 운영했다.
M 차량 소유 고객만을 위한 ‘M 퍼포먼스 개러지’도 소비자 반응이 좋다. 이곳은 라운지 형태의 독립된 공간에서 M 모델의 유지·관리, 정비 상담과 작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용 고객은 카페 같은 공간에서 쉬면서 워크베이(작업대)에서 진행되는 작업을 근거리에서 지켜보고 상담도 할 수 있다.
현재 부산 해운대와 경기도 군포, 수원오토월드, 일산 자유로 등 총 4곳의 M 퍼포먼스 개러지를 운영 중이다. M 퍼포먼스 개러지 나이트, 토크 콘서트 등과 같은 고객 초청 이벤트도 열고 있다.
BMW코리아는 이번 달 BMW ‘뉴 M5’의 정규 모델 판매를 시작하며 BMW M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7세대 모델로, M 브랜드의 하이 퍼포먼스 세단 최초로 전동화 기술이 적용된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