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체육국·미래기술전략국 신설
조직개편안 24일 시의회 제출
반려동물과도 새로 만들어
상수도·소방재난본부도 개편
부산시가 새해를 맞아 체육국과 미래기술전략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시는 민선 8기 목표인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개편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 효과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스포츠, 미래산업,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정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시는 우선 ‘스포츠 천국 도시’ 실현을 목표로 체육국을 신설한다. 기존 체육진흥과에서 담당하던 업무를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으로 확대 개편하고, 전국체전기획단을 포함해 ‘3과 1국 체제’로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파크골프장과 테니스장 같은 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시민들과 전문체육인이 함께하는 생활 스포츠 아카데미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전국체전과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를 개최해 부산의 스포츠 도시 위상을 국내외에 알릴 방침이다.
시는 디지털경제실 산하에 미래기술전략국을 신설해 부산 경제 체질을 근복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미래기술전략국은 연구·개발(R&D) 전략 수립과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총괄하며, 인공지능, 바이오, 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 분야를 통합 운영한다. 시는 이 조직을 통해 기업, 대학, 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며, 첨단산업국은 기존 제조업과 주력산업 육성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푸른도시국 내에는 반려동물과가 새로 생긴다. 반려동물과는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도시 구현을 위해 꾀하기 위해 신설된다. 반려동물 문화와 복지, 산업을 총괄하며, 반려동물 에티켓 확산과 동물보호 정책도 강화한다. 시는 이를 통해 반려동물 산업 성장을 도모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해 상수도사업본부와 소방재난본부에도 변화가 생긴다. 상수도사업본부에는 안전감사부를 신설해 상수도 시설물 안전 점검을 기존 팀 단위에서 과 단위로 확대한다. 소방재난본부의 경우 회계장비담당관을 신설해 소방 장비와 청사 관리의 효율성을 높인다.
이번 조직개편은 별도의 인력 증원 없이 기존 인원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개편에 따라 시 조직은 5실, 3본부, 13국, 111과·단·담당관에서 5실, 3본부, 15국, 114과·단·담당관 체제로 변경된다.
시는 오는 24일 개편안을 시의회에 제출해 관련 심의를 거쳐 확정한 뒤 3월 중 조직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해 민생 안전과 시민 행복 실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