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도 따뜻하길… [무안 제주항공 참사]
무안행 새해 기부 손길 잇따라
커피 선결제·김밥 제공 등 온정
부산 시민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온정을 모으고 있다.
31일 부산시청 대강당 앞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는 조문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각계각층의 방문도 계속됐다. 김수환 부산경찰청장은 지휘부와 함께 조문한 뒤 “여객기 사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부산 시민들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5만~10만 원씩 무안군에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기부를 인증하며 ‘제주항공 사태 기부처를 찾던 와중에 고향사랑기부를 아직 안 한게 생각이 났다’고 적었다. 부산시는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 수습을 위해 재해복구비 2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시 재해구호기금은 광주·전남에 각각 1억 원씩 지정 기탁돼 피해 수습 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무안 공항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한 카페에는 ‘봉사자와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떼 드시길 바란다’는 선결제 안내문이 붙었다. 아메리카노 100잔, 카페라떼 100잔이 선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안유성 셰프도 이날 김밥 200인분을 만들어 무안 공항을 직접 찾아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