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해양 안전사고 분석…“줄·그물 작업 중 사고 주의”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줄·그물 관련 사고가 안전사고 77.5% 차지
안전모·안전화 등 안전장구 반드시 착용해야
KOMSA, 작업 중 줄‧그물 사고 예방활동 전개

최근 10년(2014~2023년)간 해양사고 재결서를 기준으로 안전사고의 원인과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양 안전사고는 전체 재결분의 약 20%(378건)로, 이중 줄과 그물 관련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그물 규정 측정 장면(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부산일보DB 최근 10년(2014~2023년)간 해양사고 재결서를 기준으로 안전사고의 원인과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양 안전사고는 전체 재결분의 약 20%(378건)로, 이중 줄과 그물 관련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그물 규정 측정 장면(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부산일보DB
최근 10년(2014~2023년)간 줄·그물 관련 안전사고 유형별 현황(단위: 건, 명). KOMSA 제공 최근 10년(2014~2023년)간 줄·그물 관련 안전사고 유형별 현황(단위: 건, 명). KOMSA 제공

최근 10년(2014~2023년)간 해양사고 재결서를 기준으로 안전사고의 원인과 현황을 분석한 결과, 해양 안전사고는 전체 재결분의 약 20%(378건)로, 이중 줄과 그물 관련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줄과 그물 등에 신체를 가격당한 사고가 약 32%(123건)로, 다른 사고유형에 비해 인명피해 비율 또한 높아 해상작업 환경에서의 안전사고 예방과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최근 10년(2014~2023년)간 줄‧그물 관련 사고 발생 현황(단위: 건, 명). KOMSA 제공 최근 10년(2014~2023년)간 줄‧그물 관련 사고 발생 현황(단위: 건, 명). KOMSA 제공

3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공개한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재결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안전사고는 전체 재결분의 약 20%인 378건으로, 이 중 줄과 그물 관련 사고가 77.5%(293건)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별로는 줄의 강한 장력에 의해 머리(얼굴·목 등)가 가격 당한 사고와 그물을 던지는 작업 중에 부표줄·닻줄 등에 다리가 감겨 해상으로 추락한 사고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10년간 예인줄·닻줄과 같은 줄 시설물에 의해 머리·발 등의 신체가 손상된 경우는 총 445회로, 안전모·안전화 등과 같은 보호장구 착용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최근 10년(2014~2023년)간 예인줄, 닻줄과 같은 줄 시설물에 의한 신체 손상부위 현황. KOMSA 제공 최근 10년(2014~2023년)간 예인줄, 닻줄과 같은 줄 시설물에 의한 신체 손상부위 현황. KOMSA 제공

줄‧그물에 의한 사고의 주요 원인은 △안전모와 구명조끼 등 개인보호장구 미착용 △부주의로 인한 작업 위치 선정 오류 △양망기 작동 중 비정지 작업 등 대부분 인적요인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줄·그물 관련 사고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의 경우, 신체 가격에 의한 사고가 전체 인명피해의 29.7%(58명)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양망기 사고(23.6%), 어구·줄에 감겨 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23.6%)가 그 뒤를 이었다.

선박에서 발생하는 줄·그물 작업 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업 전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조업 시에는 안전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이 외에도 △줄과 그물에 장력이 걸린 경우 엔진을 조작해 장력 제거 △노후된 로프와 로프를 거치하는 시설물은 즉시 교체 △양망기 작동 시 회전 구동부에 접근 금지 △양망기 정지 후 줄이나 그물 끼움 작업 실시 △예인작업 시 급격한 전진(예인줄 장력 급증) 금지 등과 같은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최근 10년(2014~2023년)간 줄‧그물 안전사고 관련 시설물 워드 클라우드 분석. KOMSA 제공 최근 10년(2014~2023년)간 줄‧그물 안전사고 관련 시설물 워드 클라우드 분석. KOMSA 제공

해양교통안전공단은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를 활용한 해양사고 분석을 통해 줄과 그물에 의한 안전사고 다발업종(4개)을 도출하고, 해당 업종 선박 200척을 대상으로 노후 계류줄‧예인줄 교체 여부, 양망기·양승기·롤러 등 장비의 작동 상태를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원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사고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근해 어업인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해남·동해·강릉·태안지역 등 어업인 약 800명을 대상으로 줄‧그물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고사례 중심의 교육도 완료했다.

김준석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해상 작업 중 줄과 그물에 의한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올해에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중심의 교육 확대와 실효성 있는 예방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