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위기대응펀드 1조에서 2조 원으로 확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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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길 사장 신년사서 밝혀
물류망 안정화 펀드도 조성
친환경 전환에도 적극 지원

한국해양진흥공사 홍보영상 캡처 한국해양진흥공사 홍보영상 캡처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이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를 기존 1조 원에서 2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1조 원 규모의 ‘해운물류공급망 안정화지원펀드’ 신규 조성도 추진한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지난 1일 2025년 신년사에서 “올해는 트럼프 2기를 맞은 미·중 간 무역 긴장 고조와 보호무역 정책 강화, 변동성 높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요인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실정”이라며 “2025년 새해에는 금융, 정보, 디지털, 친환경, 글로벌이라는 5대 핵심 키워드 중심으로 주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진공은 해양산업에 대한 금융공급을 대폭 확대하는 차원에서 기존의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를 최대 1조 원 규모에서 2조 원 규모로 확대 재편한다. 최대 1조 원 규모의 ‘해운물류 공급망안정화지원펀드’를 새롭게 조성해 해운산업의 위기대응과 해상 공급망 안정화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수준의 해양 정보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안 사장은 “해양 기업들이 고가의 해외 유료 정보 의존을 벗어나 정보경쟁력을 가지고 시장 변동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우리 실정에 맞는 양질의 해양산업 정보 파악과 AI(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정보 서비스 제공 등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해양산업 디지털 전환(DX) 촉진을 위한 사장 직속의 ‘해양DX전략실’ 설치도 추진한다. 산업 내 DX 컨설팅 및 자문사업과 기업들과의 실무 협의체를 활성화해 AI·DX 정책과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글로벌 시장 변동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해상운임, 친환경 선박연료, 선박 탄소배출권 등의 해양파생상품 거래 기반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국제해양환경 규제에 대응해 해양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14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선박연료 벙커링 선박금융’을 신규 추진하고,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박 신조를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 저탄소 대응 지원사업’ 등의 대상 폭을 넓힐 계획이다.

안 사장은 “해진공은 해양금융을 기반으로 한 종합해양지원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기관을 위한 미래 성장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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