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변에 MTB연습장·펌프트랙 만든다
국비 등 20억 원 투입해 올 하반기 조성
울산시는 노후한 자전거 체험장을 재활용해 산악자전거(MTB) 시설을 조성한다고 8일 밝혔다.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일원 태화강 둔치에 있는 울주군 자전거 체험장에 4167㎡ 규모 펌프 트랙과 865㎡ 규모 MTB 연습장을 설치한다.
펌프 트랙은 자전거를 타고 페달링 없이 지속적인 속도로 다양한 요철을 통과하며 기술을 연마하고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국내에는 생소한 시설로 이웃한 경주시가 2023년 6000㎡ 규모 펌프트랙을 만들어 지난해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주차장, 관리시설, 조명시설을 포함해 2658㎡ 규모 부대시설도 조성한다. 국비 15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0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다음 달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 중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국비 확보로 울산지역 첫 펌프 트랙과 MTB 연습장을 조성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새로운 즐길거리와 자전거 동호인들의 이색 주행 놀이터를 제공해 자전거 문화 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선장한 ‘자전거 자유여행 대표코스 60선’에 울산지역 영남알프스 자전거길과 동해안 자전거길 등 2곳이 포함됐다. 동해안 자전거길은 태화강역에서 출발해 동천강을 따라 강동몽돌해변까지 이어져 도심과 해안 풍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영남알프스 자전거길은 석남사 정류장을 출발해 밀양호 전망대, 도래재, 호박소계곡, 석남터널, 철구소를 거쳐 다시 석남사 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순환 노선이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