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구, 인구정책 전담 팀 신설
부산 기초지자체 중 첫 시도
“청년 유출·고령화 맞춤 처방”
부산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해운대구가 인구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 지자체 최초로 인구정책팀을 신설했다.
해운대구청은 이달부터 지역 인구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팀을 신설해 본격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부산 지자체 차원에서 인구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 인구정책팀을 꾸리는 것은 사상구와 더불어 부산시 최초로 시도된 것이다. 두 지자체는 올해부터 인구정책팀 주도로 지자체 맞춤형 인구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해운대구 인구는 지난해 12월 기준 37만 6404명으로 부산 구·군 중 가장 많지만, 해운대구는 지난해 신규로 소멸위험지역에 진입하는 등 청년 유출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해운대는 2012년 인구 42만 8188명을 정점으로 매년 인구 감소가 이어졌다. 2021년 40만 명대가 무너진 이후 2022년 38만 6785명, 2023년 38만 448명, 지난해 37만 8063명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해운대구는 인구정책팀 신설을 계기로 그간 결혼과 출산 지원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의 인구정책을 확대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인구정책과 생활인구 유입 시책 사업 발굴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해운대구 인구정책팀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 인구문제 관련 사업 67건이 분야별로 각 부서에서 운영됐으나 올해부터는 부서와 유기적으로 협업해 인구정책팀에서 인구문제 대응을 효과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