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20대 해녀 물질하다 익사…“산소통 없이 들어가”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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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2시 5분 거제시 능포동 능포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물질하던 20대 해녀가 창원해경에게 구조되고 있다. 창원해경 제공 14일 오후 2시 5분 거제시 능포동 능포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물질하던 20대 해녀가 창원해경에게 구조되고 있다. 창원해경 제공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물질하던 20대 해녀가 숨졌다.

창원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5분 거제시 능포동에서 “해녀가 물에 들어간 후 나오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해녀 4명이 한 선박(6t급)을 타고 능포방파제 인근 바다로 나가 물질을 시작했는데 A 씨 모습이 보이지 않아 동료 해녀들이 119를 통해 해양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현장으로 출동한 창원해경은 구조대 등을 동원해 10여 분 만에 A 씨를 발견·구조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다. A 씨는 얼마 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해경은 A 씨가 산소통 등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잠수 슈트만 입고 물질을 했던 것으로 파악했다.

해경 관계자는 “선장과 해녀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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