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엔 고향 더 생각나”…부산적십자, 92세 이산가족 위로 방문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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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회장 서정의)는 지난달 23일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그리워하는 고령 이산가족을 위로 방문했다.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황해도 출신 92세 김 할아버지는 교복만 입고 형님과 함께 빈손으로 급하게 피난 나온 당시를 떠올렸다. 김 할아버지는 “길도 모르고 잘 곳도 없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많은 분의 도움으로 부산에 정착할 수 있었다”며 “적십자사에서 찾아와 명절 선물도 전해주고 위로해줘 감사하며, 오늘따라 고향 풍경과 두고 온 가족이 많이 그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부산 지역에는 이산가족 1538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1세대 남북 이산가족들의 고령화에 따라 유전자 확보, 이산가족의 사진과 글을 남기는 ‘이산가족 생애보’를 제작하고 있다. 또 이산가족 영상편지를 찍어 교환하는 등 이산가족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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