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행 "美관세 가용수단 총동원해 대응…'비상수출대책' 마련"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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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간담회… "멕시코·캐나다 정부·진출기업과 지속 소통"
산업부, '트럼프 관세' 점검 TF 회의…"민관 시나리오별 대비"
통상본부장 "미 우선주의 관세조치에 민관 역량 결집해야"

최상목(오른쪽 두 번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기업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최상목(오른쪽 두 번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기업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멕시코, 중국에 각각 25%와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고 해당국들도 맞대응에 나선 가운데 정부가 글로벌 '관세 전쟁'에 대한 총력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기업 오찬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캐나다, 중국에 대한 고율의 관세 조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미국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하면서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멕시코·캐나다 정부 및 현지 진출 기업과도 지속해서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계부처와 유관기관이 현장과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협업해달라”고 당부하고, “수출 모멘텀 확대를 위해 이번 달 수출전략회의를 재개하고 범부처 ‘비상수출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수출기업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60조 원의 수출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해외전시회‧무역사절단 등 수출 지원 사업에 전년보다 40% 증가한 2조 90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출기업들은 △반도체·이차전지 산업 지원 확대 △조선업 금융지원 및 선수급 환급보증(RG) 한도 상향 △해외전시회 및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 등을 요청했다.

정부는 추가 제도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관계부처 및 기관과 적극 협업해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정인교(왼쪽 두 번째)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대회의실에서 미국 신정부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 대상 관세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정인교(왼쪽 두 번째) 통상교섭본부장이 3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대회의실에서 미국 신정부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 대상 관세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미국 신정부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 대상 관세 조치의 내용과 영향을 점검했다.

정 본부장은 회의에서 "미국 신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하에 각종 행정 조치를 빠르게 발표하고 있으며, 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정부와 민간이 역량을 결집해 효율적·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의 통상·에너지 주요 행정 조치에 대해 부서 내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해 시나리오별로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산업부는 대미 통상 대응의 컨트롤타워로서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초기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가용한 모든 협력 채널을 활용해 미국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는 등 한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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