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녹색해운항로’ 2029년 시범 운항…양국 양해각서 체결
국제해운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친환경 연료공급 환경조성 기대
한국과 호주가 2029년 상반기 ‘한-호주 녹색해운항로’ 시범운항을 목표로 녹색해운항로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해양수산부는 10일 호주 정부와 ‘한-호주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제프 로빈슨(Jeff Robinson) 주한 호주 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한-호주 양해각서는 교차 서명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월 캐서린 킹(Catherin King) 호주 인프라·교통·지역개발·지자체 장관이 양해각서에 먼저 서명한 후 주한 호주 대사가 우리 측으로 전달했으며, 이날 강도형 해수부 장관이 서명함으로써 체결이 완료된다. 녹색해운항로는 무탄소연료·친환경기술을 활용해 항만 간 해상운송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항로를 말한다.
우리나라와 호주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녹색해운항로 구축 △국제해사기구(IMO)에서의 녹색해운 관련 사항에 대한 공동 대응 △친환경 연료공급 환경조성 및 활용 장려 △관계기관 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상반기부터 한국과 호주 양국은 주요 항만 간 녹색해운항로 관련 사전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등 양국 간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한다.
강도형 장관은 “녹색해운항로 구축은 해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이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우리나라와 호주를 연결하는 녹색해운항로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