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빼 갈라” 딥시크 이용 급감
일간 사용자 7만 명대로 줄어
공공기관·민간기업 차단 증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가 민감한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딥시크 이용이 전방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9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28일 19만 15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떨어져 지난 4일 일간 사용자가 7만 4688명에 불과했다. 공개 직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수요가 보안 우려가 확산되며 확연히 꺾였다.
딥시크 앱 신규 설치도 지난달 28일 17만 1257건으로 최다를 기록한 뒤 2월 1일엔 3만 3976건, 4일 2만 452건 등으로 하락했다.
딥시크 경계령은 공공과 민간 영역 모두에서 내려지고 있다. 지난 6일 부산시 등 전국 지자체와 해양수산부, 환경부, 경찰청 등이 딥시크 접속을 전면 차단했고, 금융감독원 등 공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LG유플러스 등 민간 기업도 동참했다.
실제 딥시크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방침을 갖고 있다. 딥시크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보면, 이 앱은 이용자의 성별·생년월일 등 기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접속한 장치의 모델, 운영체제, 키 입력 패턴 또는 리듬, IP 주소 및 시스템 언어까지 광범위하게 수집한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비교해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딥시크 정보는 중국에 있는 서버에 보관되고, 중국 데이터 보안법에 따라 중국 정부가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딥시크의 위험성을 경계하고 있다. 개인정보위원회 측은 “보안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신중한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