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빼 갈라” 딥시크 이용 급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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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사용자 7만 명대로 줄어
공공기관·민간기업 차단 증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PC에 ‘딥시크’ 사이트가 차단된 화면. 연합뉴스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PC에 ‘딥시크’ 사이트가 차단된 화면. 연합뉴스

중국의 인공지능(AI) 딥시크가 민감한 개인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딥시크 이용이 전방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9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 일간 사용자 수는 지난달 28일 19만 15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떨어져 지난 4일 일간 사용자가 7만 4688명에 불과했다. 공개 직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수요가 보안 우려가 확산되며 확연히 꺾였다.

딥시크 앱 신규 설치도 지난달 28일 17만 1257건으로 최다를 기록한 뒤 2월 1일엔 3만 3976건, 4일 2만 452건 등으로 하락했다.

딥시크 경계령은 공공과 민간 영역 모두에서 내려지고 있다. 지난 6일 부산시 등 전국 지자체와 해양수산부, 환경부, 경찰청 등이 딥시크 접속을 전면 차단했고, 금융감독원 등 공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LG유플러스 등 민간 기업도 동참했다.

실제 딥시크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방침을 갖고 있다. 딥시크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보면, 이 앱은 이용자의 성별·생년월일 등 기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이용자가 접속한 장치의 모델, 운영체제, 키 입력 패턴 또는 리듬, IP 주소 및 시스템 언어까지 광범위하게 수집한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과 비교해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특히 딥시크 정보는 중국에 있는 서버에 보관되고, 중국 데이터 보안법에 따라 중국 정부가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제공 받을 수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딥시크의 위험성을 경계하고 있다. 개인정보위원회 측은 “보안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신중한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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