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60명’ 김해 대동·대중 초등학교, 내년 3월 통폐합
정상수업 어려워 일부 복식 학급 운영
학부모 97.5% 찬성, 대동초교로 통합
학생 수 급감으로 경남 김해시 면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 두 곳이 통폐합한다.
10일 김해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김해시 대동면의 대동초등학교와 대중초등학교를 내년 3월 대동초등학교로 통합한다. 대중초등은 폐교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대동초등과 대중초등 학생 수는 기준 각각 39명, 21명으로 두 곳 학생 수는 모두 더해도 총 60명밖에 되지 않는다. 적은 학생 수 탓에 대중초등 일부 학급은 두 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함께 수업하는 복식 학급으로 운영되기도 했다.
대동초등과 대중초등 학부모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두 학교 간 통합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다. 그러나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가 소멸하는 데 반대하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와 추진되지 못했다. 대동초등과 대중초등은 각각 1924년 4월, 1946년 10월 개교했다.
이에 지난달 학부모들은 총동창회 등과 손을 잡고 학생 수업 결손 최소화, 학습권 향상을 목적으로 적정규모학교 육성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김해교육지원청도 같은 달 21일과 22일 지역주민 등을 상대로 학교 통폐합의 필요성과 교육부 지원금 정보 등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었다.
이달 초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통폐합 희망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가 이어졌다. 학부모 전원이 참여한 이번 조사 결과는 찬성이 97.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남도교육청 통폐합 기준인 60%를 훌쩍 넘긴 수치다.
김해교육지원청은 이 결과를 토대로 20일간의 행정예고를 거쳐 통폐합을 확정하기로 했다.
김해교육지원청 하정화 교육장은 “두 학교를 통합해 대동면 학생들이 지금보다 훨씬 나은 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