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신도시인 양산 증산신도시, 민간 참여자 재공모 나서
시, 10~13일까지 증산지구 민간 참여자 모집 공고
5월 중 선정평가위 열어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해
우선 대상자, PFV 설립·사업 확정하면 본격 공사
시, 증산신도시 예정지에 대해 GB 해제 진행 중
경남 양산시가 미니신도시 조성을 추진 중인 가칭 ‘증산신도시’ 사업에 참여할 민간 참여자 재공모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민간 참여자 모집에 나섰지만 1개 법인만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하면서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물금읍 증산리 559의 1 일대 ‘증산뜰’에 추진 중인 ‘양산 증산지구 도시개발사업(이하 증산지구 사업)’의 민간 참여자 재공모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법인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의향서를 신청받는다. 기존 사업 참여 의향서 제출업체도 재제출이 가능하다. 14일에는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한 법인에 대해 공모 지침서와 참고 자료를 배부하고, 17일부터 20일까지 관련 서면 질의를 받는다. 회신은 다음 달 5일까지다.
시는 5월 13일 민간 참여자 지정신청서와 사업 참여계획서를 제출받은 뒤 같은 달 선정평가위원회에서 평가를 통해 우선 협약 대상자를 선정한다.
만약 재공모에서 2개 사 이상 컨소시엄이 접수되지 않으면 지난해 10월 1차 모집에 참여한 신청한 1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평가해 기준을 넘으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게 된다.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90일 이내에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를 설립하고 사업계획을 확정하면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조성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시는 미니신도시 조성이 추진 중인 ‘증산뜰’이 개발제한구역이어서 이를 해제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조기 해제 건의와 함께 개발제한구역 개발계획에 따른 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시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2026년 공사에 들어가 2030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증산지구 사업은 양산신도시와 양산ICD 사이에 위치한 80만 7000㎡ 규모의 증산뜰을 1만 6000명이 거주하는 미니신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7000가구가 들어선다. 사업비는 8000억 원이다.
시는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증산지구 사업을 제3 섹터 방식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시와 민간 참여자가 공동 출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진행하는 것이다. 특수법인은 PFV로 시가 50.1%, 민간 참여자가 49.9% 지분으로 설립된다. PFV는 사업기획과 인허가, 보상, 공사 시행, 준공, 분양 등 사업 전체의 책임과 권한을 갖는다. 공동 시행자인 시는 PFV가 사업을 추진할 때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정된 ‘도시개발법’에 따라 제3자 공모를 통해 2개 사 이상의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모집에 나섰다. 9개 사가 접수할 만큼 호응을 얻었으나, 실제 사업 참여계획서를 제출한 법인은 1개 사에 불과하면서 재공모에 나선 것이다.
시 관계자는 “증산뜰은 양산신도시와 양산ICD 사이에 위치한 데다 맞은편에 부울경 최대 수변공원인 낙동강 황산공원을 끼고 있어 주거지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공모 절차를 통해 자본과 전문성, 혁신성을 갖춘 최적의 민간 참여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