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 부산 세 모녀, 의식 잃은 채 발견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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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숨지고 2명 병원 이송

부산 동부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동부경찰서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의 한 주택에서 세 모녀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분께 부산 동구 한 주택에서 세 모녀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들이 쓰러져 있는 현장을 발견한 가족이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40대 딸은 현장에서 숨졌다. 60대 어머니와 40대 또 다른 딸은 의식이 없거나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세 모녀는 한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이 남긴 유서에는 생활고 등을 비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동구는 이들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60대 어머니가 기초연금을 수령한 것 이외에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없었다.

다만, 인근 주민에 따르면 이들은 평소 몸이 약해 응급실 등 병원을 자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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