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청 30주년 맞은 사상구 “1995년생 사상둥이 찾습니다”
10가구 80여 명 모집, 기념행사 초청 계획
이달 28일까지 참가 신청, 내달 15일 행사
부산 사상구가 개청 30주년을 맞아 이른바 ‘1995년생 사상둥이’를 찾아 나섰다. 1995년 북구에서 분구된 그해 사상구에 태어나 계속 터전을 잡고 살아온 주민 가족 등을 초청해 30년 역사를 기념할 행사를 열기 위해서다.
부산 사상구청은 다음 달 15일 사상구청 신바람홀에서 ‘사상, 함께 걸어온 30년, 함께 그릴 미래’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사상구민 100여 명을 초청할 이 행사는 사상구 탄생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
사상구는 1995년 3월 1일 북구에서 분구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동래구에서 연제구, 남구에서 수영구가 분구된 날과 같다. 그해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1월 1일부터 부산직할시가 부산광역시로 이름을 바꾸는 등 부산 역사가 새로 시작된 시점이었다.
사상구청은 30주년 행사에 초청하기 위해 1995년 사상구에 태어나 계속 거주 중인 주민을 찾고 있다. 1995년생 사상구 토박이를 포함한 가족에게 이달 28일까지 행사 참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10가구 이상 80여 명을 모집할 계획으로, 사상구에 홀로 사는 1인 가구도 신청할 수 있다.
다음 달 출산을 앞둔 사상구 주민 가족 5가구도 모집한다. ‘2025년생 사상둥이’를 위해 사상구에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인터뷰 영상을 만들어 기념행사에서 상영하려 한다.
사상구청 복지정책과 관계자는 “1995년생 사상둥이를 찾아 기념행사에 초청하려는 제안은 2~3년 전부터 있었다”며 “사상구 개청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상구청은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사상구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할 토크 콘서트를 연다. 사상구 개청 당시 이야기부터 30년 발전 과정과 주요 사업을 소개하고, 미래 비전을 논의하면서 주민이 바라는 의견 등을 들을 예정이다.
사상구 역사, 명소, 문화 등을 주제로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각종 게임도 진행한다. 행사가 열릴 신바람홀 주변에 ‘사상구 미니 역사관’을 만들고, 영상 기록물 등을 보여주는 ‘사상영상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