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안전지수 4년 연속 최하위’ 진주시, 치안 개선 나선다
교통사고 4등급·범죄 5등급 등 낙제
24일 지역안전지수 개선 계획 발표
TF 추진단 구성…단계적 대응 나서
지난 몇 년 동안 각종 지역안전지수에서 낙제점을 받은 경남 진주시가 안전지수 향상을 위한 대책 수립에 나섰다.
24일 진주시에 따르면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안전지수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진주시는 지역안전지수 개선을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경찰과 소방 등이 포함된 TF 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도별로 단계적 향상 목표를 설정해 실행에 옮긴다.
차석호 부시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앞으로 체계적인 추진 기반 확립, 데이터 기반 취약 요인 분석, 실효성 있는 분야별 개선 사업 발굴 추진, 안전의식 정착을 위한 시민 참여 제고 등 4가지 추진 전략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진주시가 이처럼 대책 수립에 나선 건 지난 몇 년 동안 지역안전지수가 평균 이하를 기록해 왔기 때문이다. 지역안전지수는 지역별·분야별 안전수준과 안전의식 등 상대적인 안전수준을 나타내는 지수다. 교통사고·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감염병 등 총 6개 분야를 1등급부터 5등급까지 상대 등급으로 평가한다.
시는 2024년 12월 발표된 지역안전지수에서 교통사고 4등급, 화재 3등급, 범죄 5등급, 생활안전 2등급, 자살 3등급, 감염병 4등급을 받았다. 특히, 교통사고는 3년 연속 4등급, 범죄는 4년 연속 5등급, 감염병은 2년 연속 4등급을 얻었다.
이에 시는 ‘민생 안정’을 위해 안전지수 개선에 나섰다. 먼저 1단계로 범죄, 교통사고, 감염병 분야 지수 한 등급 향상을 목표로 설정하고 전략을 추진한다. 이어 2~3단계는 2027년까지 6개 분야 전체를 상위 등급으로 향상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에 나선다.
시는 특히 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교통사고와 범죄, 감염병에 대해서는 세부 전략을 세운 상태다. 먼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선 교통안전 시설물 정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사고 다발 구역 도로 환경 개선, 고령자 보행 환경 조성 등을 추진한다. 또한, 범죄의 경우 범죄예방 CCTV를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자율방범대원 활동을 강화하며, 보안등 설치, 여성 대상 범죄 예방 사업, 청소년 보호.단속 지원 등에 나선다. 이밖에 감염병은 사망자 감소를 위해 감염병 감시 체계를 구축하고 신고 환자 관리 역학조사와 감염병별 예방.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차석호 부시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법정계획인 진주시 안전관리계획에 지역안전지수 향상 계획을 반영하고, 일관되게 실행하겠다. 연도별 목표 달성에 시민들의 안전 인식 수준도 포함되기 때문에 시민 안전교육.안전 문화 캠페인을 강화하고 주민 참여형 안전 시책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