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워케이션 참가자 수 누적 1만 명 돌파
지난해 참여자 수 6900명 달해
2023년보다 배 이상 증가 수치
수도권 대상 다각적 홍보 ‘주효’
부산에서 일과 휴가를 함께 즐기는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사업에 참여한 인원이 누적 1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시는 글로벌 워케이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24시간 업무공간 제공 등 업무 환경을 더욱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23년 4월 개소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워케이션 센터를 이용한 인원이 총 1만 194명에 달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워케이션 사업 이용자의 수는 6897명으로, 2023년 3297명에 비해 이용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현재 부산 동구 아스티호텔 24층에 위치한 ‘부산형 워케이션 거점센터’를 비롯해 영도구, 중구 등지에 위성센터 3곳을 운영해 오고 있다. 최근 영도구 ‘라발스호텔 라운지’, 서구 ‘그랩 디 오션 송도’ 등 신규 위성센터 2곳도 오픈하면서 워케이션 센터는 총 6곳으로 늘었다.
시는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해 왔다. 수도권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비롯해, 서울시 중소기업 대상 워케이션 기관 프로그램 연계, 온·오프라인 광고 등을 펼쳐왔다.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첨단 디지털 장비를 갖추고 여러 나라를 다니며 일하는 사람)를 유치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됐다. 지난해 9월에는 해외 참가자 81명이 참가한 ‘글로벌 디지털 노마드 워케이션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했다. 해외에서 온 참가자들은 한 달여간 부산에서 지내며 네트워킹 행사를 비롯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시는 부산이 글로벌 워케이션 목적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시차로 인해 밤 늦게 업무를 보는 글로벌 워케이셔너들과 국내 프리랜서 등의 종사자들을 위해 24시간 운영 가능한 업무 공간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호텔 시설을 연계해 ‘위드펫 워케이션’ 관련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며, 가족 단위 참여자를 위해 보육시설과 연계한 육아 특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가족 친화적인 환경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 김현재 관광마이스국장은 “사업 이용자 데이터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철저히 관리해 지역 경제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우수 인력 유치의 마중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