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UAE 원전 운영사와 '국제 APR 협력체' APROG 출범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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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노형 기반 세계 최초 국제기관
APR 원전 운영사 간 국제 협력모델 구축

한수원이 세계 최초의 국제 원전 기관인 ‘APR Owners Group(APROG)’을 공식 출범했다. 한수원 제공 한수원이 세계 최초의 국제 원전 기관인 ‘APR Owners Group(APROG)’을 공식 출범했다.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신 한국형 원자로인 APR 노형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의 국제 원전 기관인 ‘APR Owners Group(이하 APROG)’을 공식 출범했다.

한수원은 지난 24일 서울 나루호텔에서 출범식을 열고 APR 노형을 기반으로 한 국제 원전 기관인 'APR Owners Group'(APROG)을 공식 출범했다고 25일 밝혔다.

APROG에는 APR 노형을 운용하는 한수원과 APR 노형 원전을 도입해 바라카 원전을 운영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운영사인 에넥(ENEC) 2개사가 참여한다. 한수원 주도로 국제기관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주요 원전 운영사들은 특정한 원전 노형을 운영하는 기관 간 경험과 기술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협력체인 '오너스 그룹'을 구성해 운영한다. 한수원도 앞서 PWROG(가압경수로형), COG(캔두형), FROG(프라마톰형)에 가입해 활동 중이다.

한수원은 APROG 출범을 시작으로 회원사 간 노하우를 공유하고 APR 원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지속해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APR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첨단 기술을 접목한 원전 운영의 혁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PR 노형이 향후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제 원전 시장에서 더욱 강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APR 노형은 국내 새울원전 및 신한울원전 4기, UAE 바라카 원전 4기 등 총 8기가 운영 중이며, 추가로 국내에서 4기가 건설 중이다.

한편, 이번 출범식에서는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 등 4개 협력사가 준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APROG를 중심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독자적 리더십을 확립하고, 세계적 원전 기술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상민 한수원 기술부사장은 "APROG는 단순한 협력체를 넘어 글로벌 원전 산업의 혁신과 지속 가능성을 주도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APR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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