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월드컵 매스스타트서 13개월 만에 은메달
폐렴 딛고 최종 레이스 값진 성과
체력 아껴 마지막 바퀴 2위 올라
5차 대회 우승자 이승훈은 15위
부상 여파로 부진했던 스피드스케이팅의 정재원(의정부시청)이 올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마지막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재원은 3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48초43의 2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스프린트 포인트 54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7분48초31·스프린트 포인트 60점), 동메달은 네덜란드의 요릿 베르흐스마(7분48초44·스프린트 포인트 48점)가 목에 걸었다.
정재원이 월드컵 매스스타트에서 시상대에 오른 건 지난해 2월에 열린 2023-2024 ISU 월드컵 6차 대회(은메달)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정재원은 지난 시즌 월드컵 매스스타트 6경기에 출전해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따내는 등 최고의 성과를 내며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 시즌엔 부상 여파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초반 폐렴에 걸리면서 제대로 훈련하지 못했고, 오랜 기간 회복에 전념하다가 시즌 막판 성과를 냈다.
이날 정재원은 레이스 막판까지 선두 그룹 후미에서 체력을 아끼다가 마지막 바퀴에서 모든 힘을 쏟아냈다.
4위로 뛰던 정재원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3위를 꿰찼고,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조반니니, 베르흐스마와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2위에 올랐다.
월드컵 5차 대회 우승자인 이승훈(알펜시아)은 8분2초00에 결승선을 통과해 15위를 기록했다.
월드컵 시리즈를 마무리한 한국 대표팀은 13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시작하는 2025 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