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26억 원을 들여 야간조명시설 개선에 나선 이유는?
26억여 원 들여 1481개 추가로 조명 설치
노후 조명 조도도, 기존보다 25~30% 상향
범죄 예방·안전 강화·도시 이미지 제고 기대
경남 양산시가 내년까지 야간조명 개선 사업에 팔을 걷는다.
26억여 원을 들여 지역에 설치된 가로등 등 야간조명시설의 용량을 올리고, 어두운 곳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밤길 시민 안전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4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공표한 지역안전지수에서 양산시는 생활안전 분야와 감염병 분야는 각각 1등급과 2등급 등 높은 등급을 받았지만, 범죄 분야는 4등급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까지 26억 4000만 원을 들여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은 범죄 분야 개선하기로 했다.
범죄 발생률이 높은 지역과 안전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야간조명 개선 사업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현재 양산시에는 총 2만 9314개의 가로등 등 야간조명시설이 설치돼 가동 중이다. 이 중 가로등은 2만 5400여 개, 나머지 3900여 개는 보안등 등이다.
양산시는 먼저 노후화된 야간조명의 밝기(조도) 개선에 나선다. 지역 곳곳에 설치된 램프 용량(W)을 최소 25%에서 최대 30%까지 상향한다. 가로등은 150W에서 200W로, 보안등은 70~100w 상행한다.
이와 더불어 주요 도로와 하천 산책로의 교량 하부, 어두운 골목길 등에 1481개의 야간조명을 추가 설치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로 730개와 하천·수변공원 188개, 공원 117개, 웅상출장소 지역 390개, 기타(청사 등) 56개다.
야간조명시설 개선 사업이 완료되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도시 전반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범죄 예방 효과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산시 관계자는 “통계에 의하면 야간에 조명이 부족한 지역에서 범죄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야간조명 개선 사업이 진행되면 밤 시간대 시각적 장애물이 제거되면서 범죄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