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학교 중 ‘올해 신입생 1명 이하’는 62곳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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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지역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다수 폐교 위기
경남교육청 통폐합 이어 남녀공학 추진 ‘안간힘’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올해 경남도 내 신입생이 1명 이하인 학교가 62곳으로 집계됐다. 부산일보 DB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올해 경남도 내 신입생이 1명 이하인 학교가 62곳으로 집계됐다. 부산일보 DB



올해 경남도에서 신입생이 ‘1명 이하’인 학교가 62곳으로 집계됐다.

농촌이 많은 환경에 학령인구까지 급감하면서 상당수 학교가 폐교 위기를 맞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인구소멸 예상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통폐합은 물론, 중교교 남여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4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26곳, 신입생이 1명인 학교는 36곳이다. 신입생이 0명인 학교는 모두 초등학교다.

경남도내 18개 시군 중 인구 100만 명의 창원시를 포함해 13개 지역에서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통영·고성 각 4곳으로 가장 많았다.

합천 3곳, 창원·밀양·창녕·하동·산청 각 2곳, 진주·김해·거제·양산·의령 각 1곳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신입생이 1명인 경남도 내 학교는 모두 36곳이다. 지난해보다 1곳 늘었다.

초등학교 33곳(의령 5곳, 밀양·하동 각 4곳, 거제·고성·합천 각 3곳, 통영 2곳, 진주·사천·김해·양산·함안·창녕·남해·산청·거창 각 1곳), 중학교 2곳(통영·거창 각 1곳), 고등학교 1곳(함양 1곳)이다.

이처럼 학생 감소로 인한 폐교 증가 등이 우려되자 경남교육청과 해당 시군은 학교 통폐합 계획을 세우는 한편 단기적으로 중고교를 대상으로 남여공학 전환 등을 추진 중이다.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남학생 또는 여학생만 다니는 단성 중학교·고등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중장기(2026∼2030년) 계획을 수립했다.

현재 경남도 내 전체 중학교(268곳)와 고등학교 (217곳)의 단성 학교 비율은 중학교 79곳(29.5%), 고등학교 66곳(34.2%)이다. 경남도 내 중학교 70.5%와 고등학교 65.8%는 남녀공학이라는 의미다.

경남도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을 추진하는 학교에는 규모에 따라 화장실, 탈의실, 보건실 등 시설 환경 개선 사업비와 교육 활동 지원비를 완성 연도까지 3년간 총 1억 2000만 원에서 3억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내달까지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단성 중·고교에 이러한 계획과 관련한 공문을 보내고, 학생 배치 계획 및 남녀공학 전환 적정성 등을 검토해 오는 남녀공학 전환 학교를 확정할 예정이다.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은 경남도교육청에서 수립·안내하는 ‘남녀공학 전환 의결 기준 및 지원 방안’ 지침과 해당 학교 소재 교육지원청의 중장기 남녀공학 전환 계획에 따라 추진한다.

경남도교육청 류해숙 학교지원과장은 “학생 감소로 인한 학교 폐교를 막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남녀공학 전환은 학생의 학교 선택 폭이 넓어지고, 성비 불균형과 학교 간 격차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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