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영~해운대 잇는 ‘휴먼브릿지’ 빠른 준공 이끌 것" 이승연 부산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 의원
임기 시작하자마자 챙긴 사업 결실
내년 초 준공되면 삶의 질 향상 기대
후반기엔 유료도로 재정 지원 분석
“‘휴먼브릿지’ 사업의 빠른 준공으로 수영과 해운대를 잇겠습니다.”
부산 수영구는 해운대구와 더불어 전통적인 주거 선호지역이다. 그런만큼 부산시의회에 내보낸 대표 선수인 지역구 시의원을 향한 기대도 크다. 반대로 말하자면 시의원의 지역구 의정활동에 대한 부담도 여느 지역구보다 큰 셈이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이승연(수영2) 의원은 휴먼브릿지 사업을 후반기 역점 사업으로 정하고 전력질주 중이다.
휴먼브릿지 사업은 해운대구와 수영구를 잇는 사업비 290억 원 상당의 보행전용다리 사업. 광안대교에 이은 부산의 또 다른 명물 교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원은 “부산시장이 두 번 바뀌는 동안 무산 위기를 겪기도 했던 곡절이 많은 사업”이라며 “2022년 시의회에 들어오자마자 챙긴 사업이 내년 1월 결실을 맺는다”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대로 휴먼브릿지가 내년 초 준공을 마치면 수영팔도시장과 영화의전당, 비콘그라운드와 F1963이 도보로 연결된다. 그는 “수영구와 해운대구가 이 다리로 이어진다면 이 일대 삶의 질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첫 시의원 임기의 반환점을 돈 이 의원은 전반기 가장 보람 있었던 성과로 전국 최초로 소방관 소송지원 조례를 발의한 일을 꼽았다.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이 진입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송사에 휘말리는 경우 이를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안으로 명시했다. 이 의원은 “최근 영화 ‘소방관’을 감명 깊게 보고 난 후 이들의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스스로도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후반기에 접어든 시의회 안에서 이 의원은 의정활동의 침로를 어디로 바꾸게 될까. 그는 최근 유료도로와 이에 따른 예산 보전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했다. 지리적인 특성상 부산시는 전국적으로도 유료도로와 교량, 터널이 많기로 악명이 높다. 지금도 대심도 등 3~4개의 민간사업이 더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은 이 같은 유료도로 사업에 대한 부산시의 재정 지원이 타당한지 분석하고, 부적절한 예산 집행이 없도록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힘을 줄 참이다.
그는 “민간투자로 지어진 유료도로는 시민 반발을 우려해 요금 인상은 최대한 억제하고 있지만, 사업 수지를 맞춰주기 위해 이면으로는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재정 지원금이 물가상승률 등에 맞춰 온당하게 지급되고 있는지 감시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와 민간업체가 보존금액 추산을 짬짜미하는 걸 막기 위해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거나 최소한 시의회 심의라도 거치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이제 1년 남짓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는 이 의원이 속한 부산시의회 안에서도 큰 이슈다. 특히나 수영구는 지난 총선에서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질 정도로 큰 내홍을 겪었다. 이 의원은 수영구 내 현안을 빠르고 확실하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당의 승리를 위한 정도라고 믿는다. 옛 청구마트 부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금주령으로 침체된 민락수변공원을 활성화시키는 일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의원은 “현재 정연욱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국민의힘 당원협의회가 재구성 중이고 다시 많은 수영구 당원이 함께하며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정 의원의 광안리 관광특구 추진에도 수영구 당원의 힘을 보태 글로벌 비치로 광안리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