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주 부산컨트리클럽 이사장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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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창출보다 회원 우선 정책
과감한 경영 혁신 통한 개혁으로
역사에 걸맞은 명문 골프장 조성
코스 관리와 잔디 조성에도 심혈

부산컨트리클럽 제34대 이사장에 취임한 김영주 유창중건설 회장.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컨트리클럽 제34대 이사장에 취임한 김영주 유창중건설 회장.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컨트리클럽은 존경 받는 지역의 유력 인사들이 많이 찾는 골프장입니다. 그분들의 위상과 권익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부산컨트리클럽을 역사와 전통에 걸맞은 명문 골프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일 부산컨트리클럽(부산CC) 제34대 이사장에 취임한 김영주 유창중건설 회장은 부산CC 회원들의 권익 보호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수익 사업을 위해 회원들의 위상을 깎아내리거나 부킹 등에서 피해를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부산CC는 사단법인이기 때문에 이익 창출에 주력할 필요가 없고, 회원들을 위해서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골프장을 찾는 회원들은 지역에서 존경 받는 유력 인사들이고, 봉사활동 등도 많이 하시는 분들이라 그에 걸맞은 대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회원들이 편안하게 라운딩을 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손질하고, 골프장 조성 사업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부산CC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오래 된 골프장이 부산CC이다.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옛날부터 부산 지역 경제인이나 지도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지금도 찾고 있다”면서 “접근성이 뛰어나 많은 회원들이 쉽게 찾을 수 있어 나이가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골프장이다”고 말했다. 부산CC 회원들의 평균 나이는 76.5세이다.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부산CC는 국내 골프장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 서울CC에 이어 1956년 1월 국내 두 번째로 문을 연 부산CC는 주식회사가 아닌 사단법인 형태로 운영돼 회원이 주인인 골프장이다. 처음 개장할 당시 부산CC는 지금의 해운대구 중동에서 9홀로 개장했고, 이후 1965년에는 18홀로 확장했다. 1971년 지금의 위치로 이전해 정규 18홀로 조성됐다. 무엇보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수목원을 연상할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나 인기가 높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23일 회원 1060명의 선거로 이사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이사장은 당초의 예상을 깨고 60%가 넘는 득표율로 선출됐다. 회원들이 선거 과정에서 변화와 개혁을 외친 김 이사장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다.

김 이사장은 부산CC가 사단법인 체제이다 보니 다른 기업에 비해 경영과 관리 등의 부분에서 혁신적이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이사장은 “역사가 오래된 골프장이 경영 효율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모든 조건을 갖추고도 최고의 골프장이 되지 못했다. 같은 규모의 다른 골프장에 비해 임직원들의 수가 배가량 많은 데도 업무나 경영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쉬움이 많다”면서 “과감한 경영 혁신 등을 통해 회원이 우선 되는 명문 골프장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은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과감한 개혁과 혁신을 하라는 회원들의 요구이고, 내가 그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며 개혁과 혁신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뜻을 내비쳤다. 김 이사장은 부산시부의장과 국회의원 등을 지내면서 추진력이 강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김 이사장은 코스 관리와 잔디 조성 등 골프장 조성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는 “담당 부서의 전문성을 확보해 빈틈없는 코스 관리와 잔디 조성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며 “회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강 이남 최고의 골프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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