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올겨울 평년보다 추웠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우랄 블로킹’ 현상 2월 기온 뚝

삼일절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서울 인왕산에서 시민들이 등반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은 1㎝ 내외의 눈과 강풍이 예보됐다. 연합뉴스 삼일절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서울 인왕산에서 시민들이 등반을 하고 있다. 이날 서울은 1㎝ 내외의 눈과 강풍이 예보됐다. 연합뉴스

올겨울 부울경은 평년보다 더 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월 초까지는 평년과 비슷한 날씨를 보이다가 2월 두 차례 긴 추위가 지속되면서 올겨울 평균 기온이 뚝 떨어졌다.

6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 부울경 평균 기온은 2.3도로 평년의 2.8도보다 낮았다. 지난해 겨울철 부울경 평균 기온 4.3도보다 2.0도나 낮았다. 1월 초순까지는 평년과 비슷한 날씨를 유지했지만, 2월에 일주일 이상 지속된 한파가 두 차례 찾아오면서 평균기온을 끌어내렸다.

2월에 이례적인 추위가 찾아온 이유는 ‘우랄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러시아 우랄산맥 부근에 강력한 고기압이 형성돼 공기 흐름이 막히는 현상을 말한다. 북대서양 폭풍 저기압이 북극 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우랄 블로킹이 발달했다.

원래라면 입춘을 기점으로 날씨가 풀리는데 우랄 블로킹 현상으로 인해 ‘입춘 한파’(지난달 3~10일)가 찾아왔고, ‘우수 한파’(지난달 18~24일)도 이어졌다. 그 결과 부울경 2월 평균 기온은 1.4도로 평년보다 2.1도 낮았는데, 이는 최근 10년(2016~2025년) 중에 가장 낮은 기온이다.

반면 겨울철 강수량은 30.7mm로 평년과 비교했을 때 29.6% 수준으로 적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