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묵은 때 벗은 부산항 북항…‘북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준공
해수부, 2021년부터 5년간 정화사업 성공적 마무리
총 354억 원 투입해 오염퇴적물 45만 3233㎥ 수거
오염도 개선 효과 뚜렷…3~5년간 사후 모니터링
부산항 북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추진 개요. 해수부 제공
대형 국책사업으로 우리나라 최로로 항만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부산항 북항이 5년간의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무역항으로서 1876년 개항한 부산항 북항이 150년간 묵은 때를 벗고 보다 새롭고 쾌적한 해양환경에서 시민들과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진행해 온 ‘부산항 북항(이하 북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5일 준공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7년 해양오염퇴적물 분포 현황조사에서 정화복원지수(CIHC)가 기준치 이상 확인된 북항의 수질을 개선하고, 북항 재개발에 따른 관광항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화복원지수(Cleanup Index)는 정화·복원의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 해양오염퇴적물의 오염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크롬, 구리, 수은, 납 등 11종의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평가 척도를 말한다.
해수부는 지난 5년 간 총사업비 해수부는 지난 5년 간 총사업비 354억 원을 투입해 북항 내 항로와 재개발 구역 등을 제외하고 작업이 가능한 면적 35만 6802㎡(약 10만 8000평)에서 오염퇴적물 45만 3233㎥(약 4억 5323만 3000L·리터)를 수거해 처리했다. 사업 시행은 해수부(부산지방해양수산청)가, 사업 위탁은 해양환경공단이 맡았다.
그 결과, 2021년 1단계 사업 이후 2022년 실시한 중간 모니터링에서 오염도가 CIHC 4 이상이었던 구간이 2.5 수준으로 감소하는 등 오염도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됐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CIHC 4 이상인 경우는 자정능력을 거의 상실한 수준으로, 준설이나 피복 등 인위적인 노력 없이는 회복될 수 없는 상태이며, 그 이하인 경우는 자정능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를 의미한다.
해수부는 북항 오염퇴적물 정화사업 준공 이후에도 해저 퇴적물의 오염도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내년부터 3~5년 동한 사후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행록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정화사업이 북항의 해양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부산항이 가진 역사적, 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명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