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현장 스케치] 90분 넘겨 152분…약속 대련 없애고 추첨
취임 100일 기자회견 152분 진행
명함 추첨에 즉석 지목 방식도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행사장을 나서며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기존 예정된 90분에서 1시간을 훌쩍 넘긴 152분간 이어졌다. 앞선 30일 기자회견과 같이 기자들의 명함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 대통령이 현장에서 질문할 기자를 직접 지목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가 시작된 오전 10시께 청와대 영빈관에 입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 152개 언론사 기자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최대한 질문을 받겠다’며 회견을 지속해 예정보다 1시간을 훌쩍 넘긴 152분간 문답을 이어갔다.
대통령실은 ‘약속 대련’을 없애고 질문 기회가 공평하게 돌아가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출입기자단이 준비한 분야별 필수 질문을 덮개로 가린 뒤 이 대통령이 무작위로 선택해 답변하도록 했고, 이후 명함 추첨과 직접 지목 방식으로 즉석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비영리 독립언론인 ‘코트워치’와 ‘살아지구’의 영상 질문도 있었다. 민생·경제 순서에서 5건, 정치·외교·안보 순서에서 6건, 사회·문화·기타 순서에서 11건의 질문이 나왔다.
기자회견 마감 시간이 임박하자 강 대변인은 “마지막 질문을 받고 끝내겠다”고 했지만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괜찮으면 좀 더 하시라”며 질문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저번보다 (질문을 많이) 못한 것 아니냐”며 직접 질문자를 지목하며 몇 개를 더 받기도 했다. 이날 대통령이 직접 질문 시간을 더 할애하면서 언론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역지 기자 질문 기회는 지난 회견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회견에 참석한 기자들에게 기념품으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릭터가 그려진 핀 버튼을 나눠주기도 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