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원 아침밥’ 내년엔 창원 4개 대학으로 확대
창원대·창신대에서 경남대·마산대까지
연 6만 6000여 명 아침 해결 가능할 듯
문성대·폴리텍 사정상 사업 신청 안 해
국립창원대학교 한 학생이 ‘1000원의 아칩밥’을 먹기 위해 식권을 구입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1000원의 아침밥’ 지원사업이 내년부터 확대 시행된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국립창원대와 창신대학교 학생들에게 제공된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을 내년부터 경남대학교와 마산대학교 학생들에게도 확대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1000원의 아침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2023년부터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침 식사 습관을 장려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정부에서 2000원과 경남도·창원시에서 각각 1000원씩 지원금을 내고, 학생들은 자비 1000원만 부담하면 구내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 사이 호응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다.
주로 메뉴는 쌀을 사용해 간편하면서도 영양균형을 고려한 한식 위주의 식단이 구성된다.
창원대와 창신대는 시행 첫해부터 사업 신청을 해 각 학사일정에 따라 매일 아침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아침을 제공하고 있다. 한해 식수 인원은 3만 890명으로, 하루 평균 250명의 학생이 든든한 아침을 먹고 등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경남대와 마산대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사업 신청을 냈다. 4개 대학의 연간 식수 인원은 6만 6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내년부터 사업이 확정·시행되면 구체적인 이용 수와 필요 예산이 확인될 예정이다.
지역 내 나머지 문성대학교와 한국폴리텍대학 2곳에서는 교내 환경상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며 아예 신청서를 내지 않았다.
창원시는 사업 대상 학교들을 대상으로 아침 메뉴와 운영관리 시스템, 참여 실적 등을 점검하고 운영 시 문제점과 학생 만족도를 조사해 질 높은 아침밥이 제공될 수 있도록 살폈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은 대학생들의 만족도가 높고 지역 쌀 소비 촉진이라는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다”며 “철저한 사업 점검과 보완을 통해 내년도엔 더 많은 대학교에 지원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