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산악도로→고속도로 개량에 한국도로공사 타당성 조사 나서
수도 키토와 항구도시 과야킬 연결 324km
도로 급회전 구간과 급경사 많아 위험 높아
한국 산업화 이끈 도로 건설의 노하우 전수
6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에서 임찬수 한국도로공사 해외사업처장(왼쪽에서 네 번째), 로베르토 루케 누케스 인프라교통부 장관(왼쪽에서 다섯 번째) 및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제공
에콰도르 수도 키토와 최대 항만도시인 과야킬을 연결하는 도로를 고속도로로 개량하는 사업이 진행된다. 한국도로공사가 사전타당성 조사를 맡았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과야킬 도로개량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키토와 과야킬을 연결하는 324km의 산악지 도로를 고속도로로 개량하는 사업이다.
최근 한국도로공사는 에콰도르 과야킬∼쿠엥카 도로개량 사전타당성 조사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쳐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키토∼과야킬 도로개량 사전타당성 조사 추진에 합의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노선의 개량을 위한 기술적 조사와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사업의 운영·협력을 공식화하기 위해 6일 에콰도르 인프라교통부와 키토∼과야킬 도로개량 사전타당성 조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에콰도르는 해발 3000m 이상의 산악지형으로 도로에 급회전 구간과 급경사가 많다. 이 때문에 통행속도가 낮고, 운행 위험이 높아 도로 정비가 국가 경제발전의 핵심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역 간 통행시간을 줄이고 도로 안전성은 높이는 방안을 제시하고 또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도로 건설 노하우도 전수할 계획이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는 코트라, 현지 대사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덕분으로, 에콰도르 사업을 바탕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국내 기업의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늘리겠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