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UAE 정상, 방산·AI 분야 협력 양해각서
이재명·무함마드 대통령 정상회담
UAE 최고 수준 예우·의전 진행
17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회사 ADNOC 건물이 이재명 대통령 방문을 환영하는 태극기 조명으로 빛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대통령궁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57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UAE 협력 증진과 방산, 인공지능(AI) 협력 강화에 공감대를 쌓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한국과 UAE 측의 수행원을 포함한 확대 회담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 14분에 시작해 16분간, 정상 간 단독회담은 11시 40분에 시작해 12시 21분까지 41분간 열렸다. 회담에서는 양국 간 협력 증진과 방산·AI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양국 이날 정상은 정상회담 방산·AI 분야 MOU(양해각서) 서명식에 이어 국빈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중동 순방지로 UAE를 선택한 데 이어 이날 정상회담에서 협력 강화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고, 나흐얀 대통령도 한국과 UAE의 관계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정상회담은 UAE의 최고 예우 속에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탄 흰색 세단은 이날 오전 11시께 대통령궁 ‘카스르 알 와탄’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 탑승 차량이 가는 길 양쪽으로 태극기와 UAE 국기가 교차로 게양됐으며, 기마병·낙타병 의장대가 도열해 이 대통령을 반겼다.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선보이는 UAE 전통 공연 ‘알 아이알라’도 열렸다.
대통령궁 위쪽으로는 이 대통령의 도착에 맞춰 날아오른 항공기가 태극기의 상징색인 빨간색과 파란색 연기를 뿜으며 곡예비행을 하기도 했다. UAE 측은 국빈 방문의 예우에 맞춰 이 대통령이 이동하는 동안 외국 국가원수에게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여겨지는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