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첫 20조 넘본다
범용 메모리 가격 ‘역대 최고’
HBM 기술력 입증, 점유율 상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2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범용 메모리 가격의 기록적인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2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또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0곳의 영업이익 평균 추정치는 18조 9930억 원에 달한다. 이 중 반도체(DS) 부문에서만 16조 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최근에 리포트를 발간한 IBK투자증권이 분기 영업이익을 21조 7460억 원으로 점치는 등 20조 원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구형 제품인 범용 D램이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DR4 8Gb 제품 가격은 1년 새 6.9배 급등하며 2016년 집계 시작 이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메모리 3사 중 생산 능력이 가장 큰 업체로,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가장 많이 입었다.
삼성전자는 6세대 제품인 HBM4 테스트에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으로부터 최고점을 획득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루빈’ 출시와 맞물려 HBM4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 삼성의 점유율은 작년 3분기 22%에서 올해 30% 이상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00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