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등어식품전략사업단 공장, 10개월 만에 재가동
3월 새 주주단 꾸려 7월 목표 가동 준비
사업단에 총 60억 원 투입해 공장 설립
작년 10월 고등어 수급 어려워 가동 중단
자체 예산 30억 들여 시설 전면 업그레이드
부산 서구 암남동 부산고등어식품전략사업단 공장 1층에 최근 새로운 물류 시스템이 설치되고 있다.
부산고등어식품전략사업단 공장 전경.
속보=고등어를 부산의 전략 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6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한 부산고등어식품전략사업단 공장이 가동 중단(부산일보 2025년 11월 13일 자 14면 보도) 10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연다.
부산고등어식품전략사업단(이하 고등어사업단)은 지난 3월 새로운 주주단을 꾸려 7월을 목표로 공장 가동 준비를 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고등어사업단은 지역전략식품사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2021년까지 국·시비 등 총 60억 원을 투입돼 설립됐다. 고등어의 가공과 유통, 브랜드화를 통해 지역 전략식품으로 육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수산업 전반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고등어 수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다. 게다가 민간자본 보조사업 지침에 따라 2029년에는 해당 공장과 설비의 소유가 사업단으로 귀속됨에도 불구하고, 가동을 멈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공적 자산의 운영 방치와 예산 낭비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더해 해당 지자체는 예산투입이 완료됐다는 이유로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의 의무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사후 관리 체계의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에 고등어사업단은 지난 3월부터 주주단을 새롭게 구성하고 새로운 단장을 선임해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4명의 주주 가운데 3명이 교체됐으며, 주주단 중 한 곳인 부산해사랑의 강태민 이사가 단장을 맡았다. 코리아펠라직, 동원해사랑, DS21이 새로운 주주단으로 합류했다.
사업단은 약 30억 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공장 시설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총 4층 규모의 사업단 공장의 1층에는 약 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AI 로봇을 활용한 전 자동화 물류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를 통해 인건비와 물류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가공공장이 있는 3층에는 약 10억 원을 투자해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고, 최신식 필렛기, 두절기, 오븐기 등을 도입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를 마련한다.
새로운 주주단은 기존 고등어사업단의 사업성 정체 원인을 ‘단순 가공’과 ‘품목 다양성 부족‘으로 진단했다. 그동안 자반 등 단순 손질 위주의 한두 가지 품목만 생산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주단은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 1인 가구를 겨냥해 가시를 완전히 제거한 순살 생선 밀키트를 선보인다. 또한 해외 시장 개척을 목표로 가시를 제거하고 염장한 ‘초절임 고등어’ 등 수출 특화 제품 생산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현재 사무실 직원 3명과 공장 직원 1명만 근무하던 데서, 최소 10여 명 이상의 작업 인력을 추가로 채용해 공장 가동 본격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강 단장은 “기존에는 주주들 간의 의견 통합이 어렵고 단순 운영 유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고등어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체 수산물로 범위를 확장해 명란 등 다른 수산물과 결합하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