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적이고 직관적이며 강렬한 ‘색깔’로 유권자 표심 호소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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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감 선거 점퍼 색깔 전략

김석준, 진보 선명성 상징 청색
정승윤, 정치적 항의 표시 흑색
최윤홍, 지지층 확장 적색·백색

선거에 나선 후보의 점퍼 색깔에는 선거 전략이 잘 드러난다. 왼쪽부터 김석준, 정승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후보. 각 캠프 제공 선거에 나선 후보의 점퍼 색깔에는 선거 전략이 잘 드러난다. 왼쪽부터 김석준, 정승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후보. 각 캠프 제공

정당 공천이 배제되는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자가 입는 선거 점퍼의 색깔은 후보의 핵심 선거 전략을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선거에 나선 후보의 점퍼 색깔에는 선거 전략이 잘 드러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 각 캠프 제공 선거에 나선 후보의 점퍼 색깔에는 선거 전략이 잘 드러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 각 캠프 제공

김석준 후보는 자신의 오랜 상징인 파란색을 다시 한번 선거판 전면에 내세웠다. 파란색은 진보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친숙한 색상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파란색은 현 교육감으로서의 업적을 가장 잘 상징하는 색깔”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도 현재 각종 여론조사나 진영 분위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김 교육감이 굳이 모호한 태도를 취하기보다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선명성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한다.

지난 2022년 선거 당시 김 후보는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해 흰색 점퍼에 분홍색과 남색 글씨를 혼용하는 등 다채롭고 유연한 스펙트럼 전략을 구사한 바 있다.


선거에 나선 후보의 점퍼 색깔에는 선거 전략이 잘 드러난다.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 각 캠프 제공 선거에 나선 후보의 점퍼 색깔에는 선거 전략이 잘 드러난다. 정승윤 부산시교육감 후보. 각 캠프 제공

이번 부산시교육감 선거에서 가장 이색적이고 파격적인 시도를 한 이는 다름 아닌 정승윤 후보다. 정 후보는 검은색 조끼를 선택했다. 상당수는 보수 후보인 만큼 붉은색 계열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기에 정 후보의 선택은 이례적이다. 정 후보 측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 등 사정 기관과 정국을 둘러싼 각종 이슈에 대한 묵시적 항의의 표시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 후보 캠프는 선거운동원들의 체력을 고려해 통풍과 활동성이 뛰어난 조끼를 유니폼으로 전격 채택했다.


선거에 나선 후보의 점퍼 색깔에는 선거 전략이 잘 드러난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후보. 각 캠프 제공 선거에 나선 후보의 점퍼 색깔에는 선거 전략이 잘 드러난다. 최윤홍 부산시교육감 후보. 각 캠프 제공

최윤홍 후보는 공식 석상이나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핵심 행사장에서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등장하지만, 개인 SNS나 특정 직능단체와의 간담회 등에서는 흰색 점퍼를 입은 모습이 빈번하게 노출된다.

최 후보는 “교육 단체들과 만날 때는 정치적인 부분이 개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흰색 점퍼를 주로 입었다”고 밝혔다. 진영 논리에 거부감이 있는 중도층 유권자나 학부모들에게는 정치적 중립성과 확장성의 메시지를 던지며 표심까지 동시에 흡수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행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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