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장터광장 상표 출원, 제2 덮죽사태 막겠다는 것”
더본코리아, 충남 예산서 기자간담회 열어
“브랜드 보호차원…남 못쓰게 한 적 없어”
“지역 특산물 활용 재래시장 ESG…장터광장 이름 넣겠다”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가 ‘장터광장’ 상표권 재출원에 대해 “(장터광장 명칭을)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지난 26일 충청남도 예산군 예산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골목식당 방송에 덮죽이 나갔더니 덮죽을 상표로 등록해 버린 적이 있어서 그런 것에 대한 대비”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지난 3월 장터광장 상표권을 출원했다. 2024년 12월 당시 특허청(현 지식재산처)으로부터 최종 등록 거절을 받은 뒤 1년여 만이다. 예산장터광장과 동일 또는 유사하다는 게 당시 특허청의 거절 이유인데, 다수가 쓰는 공공 명칭을 특정 사기업이 독점권을 가질 수 있느냐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백 대표는 장터광장 상표권 재출원이 외부의 유사 도용 또는 무단 사용을 방지하고, 공공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제게 있어 상표 등록의 의미는 ‘너네 (이 상표)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남이 그 명칭을 내가 못 쓰게 할 까봐 (상표 출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태껏 제가 상표 등록을 해서 남이 (그 상표를) 못 쓰게 한 적은 없다”며 “진심만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는 앞으로 소외 지역의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ESG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장터광장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문경아자개 장터광장, 강진 장터광장, 상주 장터광장 등 전국 소멸 지역으로 확산시키면서 각 지역의 청년 창업자·소상공인이 자생하면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백 대표는 “재래시장을 새롭게 개발해서 젊은 창업자들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하는 곳이 장터광장이기 때문에 ‘예산만의 장터광장’이라고는 할 수 없다”면서 “향후 각 지역 지역과 협력해서 (장터광장이) 잘 되고 있는데, 나중에 누군가 나타나서 ‘장터광장 상표는 내거니까 내놔’ 이러면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덮죽사태는 2020년 7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포항 덮죽집이 방송이 되자 한 업체가 ‘덮죽덮죽’이라는 이름으로 상표를 출원하고 가맹 사업에 나서면서 논란이 된 사건을 말한다.
유승호 기자 peter9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