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 6일 하루만에 온열질환자 17명…부산·경남도 4명 발생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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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온열질환자 474명…부산은 누적 6명
지난해 사망자 93.1% ‘일사병’ 가장 위험해
질병청, 취약 대상자별 예방 행동요령 배포
부산시, 모바일 상황실·살수차 운영 등 나서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폭염 대비 안개형 냉각수(쿨링포그)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폭염 대비 안개형 냉각수(쿨링포그)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울경 지역에 올해 첫 폭염 특보가 내려진 6일 하루 만에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17명 발생했다. 같은 날 부산에서는 기장군 1명, 경남에서는 진주·사천·거제에서 각 1명씩 3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지며 온열질환 증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부산(부산동부 제외), 울산, 경남 양산·김해·밀양·의령·함안·창녕·진주·함양중부·합천중부와 남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주의보 발효와 함께 온열질환자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6일까지 전국에서 474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2명이 나왔다. 같은 기간 부산의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6명이다. 특히 부울경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6일 하루에 온열질환자가 17명이나 발생하며 여름철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폭염중대경보 단계인 38도에 이르면 전체 사망 위험은 1.16배 증가하고,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도 1.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예방의학회가 기상청 기온자료와 국가데이터처 사망원인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이다.

실제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2011년 이후 폭염일수가 31.0일로 가장 많았던 2018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4526명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도 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것이 열사병이다. 2025년 온열질환 감시체계로 신고된 사망자 29명 중 93.1%인 27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머지 2명의 사망 원인은 열탈진이었다.

질병청이 지난해 온열질환자 특성 분석 결과 ‘50대, 남성, 단순노무종사자’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발생 시간은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집중됐으며, 발생 장소는 실외가 79.2%를 차지했다. 또한 2011~2025년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사망자 267명 중 174명이 60세 이상 연령대로 나와 폭염에 고령자가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질병청은 △어르신 △장애인 △임신부 △어린이 △기저질환자(심뇌혈관, 콩팥병, 당뇨병, 고혈압·저혈압) 등 폭염 취약 대상자별 온열질환 예방 행동요령 8종을 개발해 배포했다. 폭염 취약 대상자별 행동요령은 지자체와 보건소 등 유관기관에 배포됐으며, 질병청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산시도 노동청·기상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폭염 대비 모바일 상황실을 운영해 실시간 체감온도 등에 대한 정보를 즉각 전파하고, 폭염 시 작업시간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또한 폭염 특보가 발효된 6일 하루 약 25대의 살수차를 운영하고 폭염 안전수칙을 홍보하는 등 시민 건강 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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