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원 구성 이틀째 파행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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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불참에 의결정족수 미달
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 무산
협치 균열 심화·여야 책임 공방


양산시의회는 7일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있다. 양산시의회 제공 양산시의회는 7일 오후 2시 본회의장에서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있다. 양산시의회 제공

제9대 양산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첫 임시회가 이틀째 파행을 겪었다.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하면서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도 무산됐다.

양산시의회는 7일 오후 2시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전날 무산됐던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 10명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개회 직후 정회했다. 이후 20분 만에 회의를 속개했지만,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차기 본회의 일정도 정하지 못한 채 산회했다.

앞서 양산시의회는 지난 6일 열린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전반기 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2차 투표 끝에 국민의힘 박일배 의원이 불참한 같은 당 김판조 의원을 누르고 의장에 선출됐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 선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시민의 기대와 민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의장 선출이 진행됐다”며 “그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7일 ‘국민의힘 자중지란 부른 원 구성 파행, 민주당에 대한 책임 전가 규탄한다’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 주장을 반박했다.

이들 의원은 “원 구성 지연 책임은 회의장에서 남아 절차를 지킨 쪽이 아니라 결과에 불복해 회의장을 떠난 쪽에 있다”며 “민주당은 재석 의원으로서 정당한 표결권을 행사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스스로 퇴장해 만든 공백 속에서 남은 의원들이 절차에 따라 표결한 것을 ‘야합’이라 규정한다면 국민의힘은 퇴장이라는 선택이 원 구성 마비를 자초했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의결정족수가 회복되는 즉시 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시민의 삶과 직결된 의정활동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박일배 의원이 국민의힘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가 진행한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 참여하지 않은 채 민주당과의 ‘야합’을 통해 원 구성에 나서 그동안 유지해 온 여야 협치의 틀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 구성과 관련해 지난달부터 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의를 진행했지만, 어떠한 제안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현재와 같은 원구성 방식이 지속된다면 민주당과의 협치는 더 이상 신뢰을 바탕으로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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