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소풍’… 제21회 BIKY 막 내려
낙동아트센터 폐막식에서 시상식
수상자들의 눈물과 환호
일주일 여정 공식적으로 마무리
14일 낙동아트센터 앙상블극장에서 열린 제21회 BIKY 폐막식.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청소년 감독이 수상하는 모습. 김준현 기자 joon@
제2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BIKY)가 일주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올해 폐막식은 미래 영화계를 이끌어갈 어린이·청소년 감독들이 웃고 울며 서로를 격려하는 감동의 무대로 채워졌다.
지난 14일 오후 2시 낙동아트센터 앙상블극장에서 열린 ‘제21회 BIKY 폐막식’은 올해 BIKY의 공식적인 마침표를 찍는 자리였다. 지난해 ‘웨스트 BIKY’를 통해 영화제의 저변을 서부산권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서부산 문화의 거점인 낙동아트센터에서 폐막식을 개최하며 부산 전역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레디~액션!’, ‘새로운 별빛’ 등 주요 경쟁 부문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미래 영화계 거장의 출발선이 될지도 모르는 영광스러운 순간마다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어린이·청소년 감독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단편영화 경쟁 부문에서 ‘환상적인 케이크 만들기 ㄷㄷ’로 ‘새로운 별빛18’을 수상한 윤소이 감독(경기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은 “작년 청소년 단편영화 제작지원 사업에 선정된 이후 이번 작품을 준비했는데, 수상의 영예까지 안게 되어 매우 행복하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수상자들도 저마다의 가슴 벅찬 소회를 밝혔다. 특히 올해 신설된 ‘AI 섹션’에서 ‘알파(Alpha)’로 ‘밝은시선상’을 받은 김민서 감독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객석에서 눈물을 터트렸다. 무대에 올라와 잠시 진정됐던 눈물은 영화 제작 과정의 치열했던 고민과 시간을 말하는 과정에서 다시 흘러내렸다. 김 감독이 눈물을 훔칠 때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응원과 격려의 박수로 위로했다.
폐막식은 영화를 통해 꿈과 상상력을 키우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도록 마련된 BIKY의 취지가 다시 확인되는 자리였다.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인 10대 시절, BIKY에서 마주한 이 귀한 경험은 훗날 이들이 훌륭한 영화 예술가로 성장하는 데 든든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였다.
‘얘들아 소풍가자’라는 슬로건으로 출발한 올해 BIKY는 최소 수만 명이 즐긴 것으로 집계됐다. 댄서 아이키, 정재승 교수, 박정민 배우, 선재 스님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해 삶과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BIKY 잡(JOB)학사전’은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영화 관람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제로의 변신도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영화의전당 두레라움 광장에 마련된 야외 축제 공간 ‘BIKY 놀이터’와 야외 상영 프로그램 ‘데이데이데이’를 통해 일반 시민들도 영화제를 더욱 쉽게 즐길 수 있었다는 평가다.
BIKY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품작 순회상영회를 추진 중이다. 순회상영회는 영화제 기간에 미처 영화를 보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부산 여러 구·군을 돌며 BIKY 작품을 상영하는 이벤트다. BIKY 관계자는 “영화제 이후 순회상영회를 진행할 예정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