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행 시티’ 손잡은 진주·사천, ‘33호선 우회도로’ 물꼬 튼다
16일 지역구 국회의원실 공동 방문
내달 예타 결과…정치권 지원 요청
경제동행 시티…반전 계기 마련
국도 대체 우회도로 33호선(사천~정촌) 개설 사업 위치도. 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와 사천시가 두 지역의 공동 현안 사업인 ‘진주~사천 국도 우회도로’ 개설을 위해 힘을 합친다. 그동안 지역 간 유불리를 따지며 10여 년간 지루한 정체를 겪었으나 최근 양 지자체 ‘경제동행 시티’ 추진을 계기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도로가 생기면 출퇴근 시간 대 인근 지역의 극심한 정체가 크게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사천시는 지난 16일 국민의힘 박대출(진주시갑).서천호(경남 사천 남해 하동) 국회의원실을 공동 방문해 국도 우회도로 건설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피력했다. 또한 이 사업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 통과를 위한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양 시는 지난달에도 함께 국회를 찾는 등 연일 공동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국도 대체 우회도로 33호선(사천~정촌) 개설 사업’은 지난해 1월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도로 건설 계획(2026~2030년)’ 일괄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상태다.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일괄 예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박대출·서천호 국회의원실 역시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국가 도로망 확충과 지역발전을 위해 이 사업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 협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퇴근길 국도 3호선 정체 모습. 진주시 제공
진주~사천을 잇는 기존 국도 3호선은 동일 생활권에 따른 상시 출퇴근 수요와 남해안 관광지 유입 차량이 몰리며 극심한 만성 정체를 빚어왔다. 평소 차로 20분 거리가 출퇴근 시간대에는 1시간 이상 소요될 정도다. 특히 최근 우주항공청 개청과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물류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도로 정체가 지역 산업 경쟁력 약화와 물류 차질로 직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진주시는 10여 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우회도로 개설에 나섰지만 좀처럼 속도가 붙질 않았다. 바로 옆에 고속도로가 있고 통행량이 출퇴근 특정 시간대에 집중되다 보니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다. 여기에 인구 유출 등 ‘빨대 효과’를 우려한 사천시의 당시 미온적 태도도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하지만 민선 9기 들어 양 도시가 ‘사천·진주 경제동행 시티’ 협약을 맺고 상생 발전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양 지자체가 교통망 확충 없이는 우주항공 중심도시로서의 시너지를 낼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으면서 사업 추진에 거센 동력이 붙은 것이다.
우회도로가 개설되면 양 도시 간 접근성 향상과 교통 혼잡 해소는 물론, 우주항공산업 등 지역 전략산업의 물류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서부 경남 전체의 균형발전과 주민 교통 편의 증진에도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양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천~진주 정촌 간 도로 개설 사업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