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당 75회… 소스 붓질 따라 교촌치킨 맛 천지 차”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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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F&B 오산교육원 가 보니

가맹점 25곳 튀김·성형 로봇 도입
브랜드 전시관 ‘제품 역사’ 한눈에
교육원 K치킨 벨트 대표거점 선정

고온의 기름을 다루는 작업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튀김·성형 로봇이 전국 25개 교촌치킨 가맹점에 도입돼 있다. 사진은 스마트키친 조리로봇의 모습. 교촌에프앤비 제공 고온의 기름을 다루는 작업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튀김·성형 로봇이 전국 25개 교촌치킨 가맹점에 도입돼 있다. 사진은 스마트키친 조리로봇의 모습. 교촌에프앤비 제공

“소스에 붓을 3cm 이상 담가 국내산 1등급 마늘 입자까지 함께 떠서 발라야 합니다.”

지난 15일 경기도 오산시 교촌에프앤비(F&B) 오산교육원. 교촌에프앤비 도민수 교촌1991스쿨 팀장이 이렇게 말했다. 도 팀장의 안내에 따라 치킨 조리 전 과정을 보고 소스 도포(붓질)를 직접 체험했다.

교촌 오산교육원은 2004년부터 2024년까지 교촌에프앤비의 본사 사옥으로 쓰인 공간이다. 본사를 판교로 이전하면서 올해 1월 교육·체험 공간으로 새 단장해 개관했다. 이곳에서는 ‘교촌1991스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조리 시연은 반죽부터 시작됐다. 반죽은 전분과 밀가루, 물만 섞어 만들어진다. 일반 튀김 반죽보다 훨씬 묽다. 생닭 한 마리에 이 반죽을 입혀 180도 기름에 1차로 10분 가량 튀겼다. 이후 튀김옷을 깎아내는 성형 작업을 거쳐 다시 2차로 2~3분 더 튀김과정이 진행된다. 도 팀장은 “정해진 시간 동안 잘 튀기고, 성형 작업을 잘해야 불필요한 기름기가 빠져 담백해진다”고 했다. 이 과정을 마치자 1300g에 가까웠던 닭의 중량은 640g으로 줄었다.

소스를 바르는 순서에서는 직접 붓을 들었다. 교촌치킨의 인기 메뉴 ‘허니’ 시리즈와 ‘간장’ 시리즈 등은 소스를 붓으로 직접 바른다. 소스 묻힌 붓을 접시에 세 번 털어낸 뒤 치킨 한 면에 세 번씩 나눠 발랐다. 이른바 ‘3·3·3 소스 법칙’이다. 도 팀장은 “붓질을 정확히 하지 않으면 소스가 튀김옷 안까지 스며들지 않는다”며 “소스 붓질에 따라 교촌치킨은 맛이 천지 차이”라고 말했다. 치킨 한 마리에 필요한 붓질은 약 75회다.

도 팀장은 소스 재료인 마늘과 간장, 고추장 등이 100% 국내산이라고 설명했다. 치킨무는 제주에서 연간 8000t, 전남 나주에서 2000t을 들여온다. 총 사용량은 약 1만t이다. 도 팀장은 “한국에서 1년 동안 생산되는 무가 120만t인데, 그중 1만t을 교촌치킨이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체험관 옆에 있는 스마트키친에서는 로봇이 성형 공정을 대신했다. 튀김·성형 로봇은 전국 25개 가맹점에 33대 도입됐다고 한다. 고온 기름을 다루는 작업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서다. 교촌 측은 “소스 붓질 로봇은 아직 개발 중”이라고 했다. 체험장 옆 브랜드 전시관에서는 전통주 브랜드 ‘발효공방1991’,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 치킨무 브랜드 ‘케이앤피푸드’ 등 그동안 확장해온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볼 수 있었다.

교촌은 한국관광공사, 한식진흥원 등 11개 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여행사 노란풍선과는 치킨 조립 체험 후 용인 민속촌과 에버랜드, 수원 스타필드를 잇는 관광 패키지 상품도 개발했다. 방문객은 현재까지 약 9600명으로, 곧 1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교촌은 방문객을 내년 월 2000명, 향후 월 5000명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치킨무 만들기, 전통장·전통주 만들기 등 체험 콘텐츠도 확대한다.

교촌 오산교육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K푸드 육성 사업 ‘K치킨 벨트’의 대표 거점으로 선정됐다. 도 팀장은 “K치킨벨트 사업이 본격화하면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체험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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