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관광객’ 몰려들자 지역에 돈이 돌기 시작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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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앤워크 서구 워케이션’ 사업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
작년 12월 이후 979명 참가
20~40대 수도권 직장인 다수
체류형 관광 경제 효과 확인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휴앤워크 서구 워케이션센터 이용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 센터에서 이용객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휴앤워크 서구 워케이션센터 이용자가 1500명을 넘어섰다. 센터에서 이용객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휴앤워크 서구 워케이션’이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수도권 직장인과 대학생을 부산으로 유치해 체류 인구를 늘리는 것은 물론, 생산유발효과와 소비 확대까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2월 휴앤워크 서구 워케이션 사업을 시작한 후 지난달까지 사업 참가자는 총 979명으로 집계됐다. 네트워킹 참가자 등을 포함한 워케이션센터 이용자는 총 1554명이다. 이 가운데 실제 여행객 유입은 470명, 여행일 수는 총 953일로 집계됐다.

인구감소지역인 서구에 생활인구를 늘리고 정주 인구 유입으로 연결하는 게 휴앤워크 서구 워케이션의 목표다. 워케이션센터에는 모션데스크와 듀얼모니터, 회의실, 휴게공간 등을 갖췄으며 송도 바다 오션뷰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수도권 유입 효과가 뚜렷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이용자 979명을 분석한 결과 서울이 27.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부산 22.7%, 경기 12.8%가 뒤를 이었다. 직장인이 전체의 82.2%를 차지했고 대학생도 17.8%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30대(36.1%), 20대(24.1%), 40대(23.7%) 순으로 20~40대가 전체의 약 84%를 차지했다.

이용객들의 직접 소비 효과는 총 1억 6900만 원으로, 숙박 참가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은 65만 8093원으로 나타났다. 일정 기간 머무르며 숙박과 식음료, 관광 등을 함께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의 경제효과가 확인됐다.

만족도 조사에서 전반적인 만족도와 추천 의향은 96%에 달했으며 재방문 의향은 94%를 기록했다. 이용자들은 서구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94%)과 근무지(91%), 여행지(92%), 주거지(86%) 이미지가 모두 개선됐다고 응답해 워케이션이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 환경이 좋아지니 업무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게 참가자들이 휴앤워크 서구 워케이션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다. 서울에서 온 한 웹툰 작가는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작업하니 답답함이 덜하고 기분 전환도 돼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직장인 중심 워케이션에서 대학생까지 대상을 넓힌 ‘런케이션’으로 운영되기에 20대 참가자가 많은 것도 특징이다. 한 대학생 참가자는 “대학생도 전국에서 참여할 수 있는 워케이션 센터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며 “장소가 바뀌니 공부나 업무 효율도 함께 높아졌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다. 이달 서구 워케이션에 참여한 글로벌 K뷰티 플랫폼 기업의 임직원은 “바다 앞에서 노트북을 여니 평소 미뤄두던 큰 그림을 그리게 됐다”며 “강제성 없는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깊은 업무 이야기가 이어져 팀워크 강화에도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직원도 “부산을 경험하면서 일할 수 있어 다른 외국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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