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송상조 부산시의회 제1부의장 “소통으로 여는 시의회… 갈등 조율하는 가교 되겠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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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안팎 ‘소통 정치’가 최대 강점
민주당 2부의장 맡아 협치 이뤄야
북항 돔구장·구덕운동장 해법 총력

“시의회가 개원하기도 전부터 국민의힘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도 만나 소주 한잔 기울였습니다.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며 풀어낼 것은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10대 부산시의회 전반기 제1부의장을 맡은 송상조(서구1·국민의힘) 의원은 스스로를 ‘소통 창구’라고 표현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공식적인 협상 창구라면, 자신은 물밑에서 의원들을 설득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겠다는 것이다.

송 부의장은 “시의회 의장이 공식석상에서 의회를 대표하고 이끈다면, 부의장은 시의회 내부 살림을 도맡고 소통에 앞장서는 역할”이라며 “의회 내부 긴장을 덜어주고 세력과 세력, 인물과 인물 사이를 이어주는 게 제가 가진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제10대 부산시의회는 국민의힘 37석, 민주당 11석으로 구성됐다. 국민의힘이 전체 의석의 77%를 차지하고 있지만, 민주당 의석이 2석에 불과했던 제9대 시의회와 비교하면 정치 지형은 크게 달라졌다. 특히 부산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소속 시장과 국민의힘 다수 시의회가 공존하는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되면서 의회 내 협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송 부의장은 “이 같은 정치 환경에서는 무엇보다 의회 내부의 소통과 화합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선 의원 15명 가운데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도 평소 보여온 소통 능력과 조정 역량이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는 것이 의회 안팎의 시각이다.

그는 현재 공석인 제2부의장은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송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제1·2부의장을 모두 맡는다면 제2부의장의 권한과 역할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민주당이 제2부의장을 맡으면 제1부의장과 대등한 위치에서 주요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시의회 협치를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원도심인 서구를 지역구로 둔 송 부의장은 북항 돔구장 건립을 전반기 시의회의 핵심 현안으로 꼽았다. 북항 재개발의 효과가 원도심인 서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지역구 국회의원인 곽규택(서·동구) 의원도 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만큼 의회 차원의 논의도 속도를 내야 한다는 판단이다.

다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부의장은 “지역 주민들께서 ‘돔구장만큼은 반대하지 말아 달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원도심의 경제 침체가 심각하다”면서도 “사직야구장 활용 방안과 돔구장 건립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마련 문제는 반드시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항에 오픈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을 함께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덕운동장 정비사업도 시급한 과제로 제시했다. 이 사업은 10여 년 전부터 재개발 요구가 이어졌지만, 2024년 주거시설 건립 계획이 주민 반대에 부딪혀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탈락한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송 부의장은 “전재수 부산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구덕운동장과 관련한 언급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축구 전용 구장을 지으면서 나머지 면적에는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하면 장기 표류 사업인 구덕운동장 문제도 풀어갈 수 있다. 시정질문을 통해 부산시에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부의장은 지난 9대 시의회 때 대표적 성과로 자신이 대표 발의한 ‘형제복지원 피해자 명예회복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꼽았다. 형제복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의 영화숙, 재생원 사건 피해자들도 부산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었고 자료 발굴 등에 대한 규정도 포함했다. 행정문화위원장을 역임하며 부산콘서트홀 등 지역의 굵직한 문화·예술 인프라를 구축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짚었다.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송 부의장은 서구의회 3선 의원을 거쳐 제9대 부산시의회에 입성했으며, 행정문화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사진=정종회 기자 jjh@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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