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생활형 교복 활용도 ↑…교육청 디자인 공모 검토
교복 혼용 35.7%…생활형 13.1%
교육부, 편한 교복 전환 정책 추진
교복 착용률·예산 효율성 향상 기대
경남 중·고등학교 ‘생활형 교복’ 활용도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교육청은 생활교복 디자인 공모를 검토하는 등 일상복 형태 교복 보급 확산을 권장하고 나섰다.
3일 경남교육청 ‘2025학년도 교복비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고교 462곳 중 92.6%(428곳)가 교복을 착용하고 있다. 교복 착용 학교 가운데 정장형 교복과 생활형 교복을 혼용하는 학교는 전체 35.7%(153곳)로 집계됐다. 여전히 절반 이상(51.2%)은 정장형 교복을 채택하고 있지만, 생활형 교복만 활용하는 학교도 13.1%(56곳)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국으로 범위를 확장하면 중·고교 95.6%인 5437곳이 교복을 착용하는데, 60.5%가 정장형과 생활형을 혼용하고 생활형 교복만 활용하는 학교도 13.5% 수준이었다. 정장형 교복만 활용하는 학교는 26%에 그쳤다.
교복을 착용하는 경남 중·고교는 모두 ‘학교 주관 구매제도’로 학생이 교복을 구매하고 있다. 학교가 입찰 등 교복 업체를 직접 선정하는 제도다. 경남교육청은 학교 주관 구매제도에 참여하는 학교와 학생에게 1인당 30만 원 이내로 교복을 현물로 지원하고 있다. 교복을 착용하지 않는 학교는 일상복 구매비를 현금으로 지원한다.
학교 주관 구매제도로 정장형 교복을 구매하면 동복 기준으로 재킷부터 조끼·카디건·셔츠·블라우스·바지·치마 등 품목이 여럿이지만 생활형 교복은 점퍼·스웨터·후드티·지퍼형 후드 등 상대적으로 단순하다. 학생들이 불편해서 선호하지 않는 정장형 교복 재킷은 평균 단가가 7만 2599원이지만, 생활형 스웨터는 4만 7657원으로 가격도 낮았다.
경남교육청은 교복 지원 사업 실효성을 확보하고 교복 착용률을 높이고자 편한 교복 등 생활형 교복 전환을 검토하라고 각 학교에 요청하고 있다. 교육부도 가격이 비싸고 불편한 정장형 대신 생활형 교복, 체육복 등 편한 교복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 주관 구매제도를 개선해 교복 지원 방식은 현물에서 현금·바우처 지원으로 전환을 권고하고, 과점 구조를 개선하고자 생산자 협동조합 등 새로운 공급 주체 참여를 활성화한다.
경남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도 정장형 교복 불편을 해소하고 일상복 형태 교복 보급을 확산하고자 권순기 교육감에게 △생활형 교복 디자인 공모 △학교 단위 교복 디자인 개선 공론화 등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학생이 선호하는 교복 디자인을 마련해 학교 현장에 제공하고, 교복 디자인 선정 과정에도 학생·학부모·교사가 참여해 교복 착용 기피 현상을 해소하고 교복 단가를 낮춰 예산 효율성을 높이자는 방안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교복 착용률과 예산 효율성을 높이려고 학교 현장에 생활형 교복 전환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정장형 교복을 납품하는 업체의 우려도 공존하는 만큼 전환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최환석 기자 ch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