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하기 좋은 도시 창원 ‘1직원 1사 전담제’ 시행
사후 처리에서 예방 체계 구축
대·중견·중·소기업 약 4500개
7급 이상 공무원 ‘마크맨’ 도입
기업 예우·상생 정책 강화까지
경남 창원시청 건물 전경.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공무원 한 명당 기업 한 곳을 전담하는 ‘1직원 1사 전담제’를 도입한다. 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해 기업 애로를 사전에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책임관리 체계를 구축해 기업 밀착 행정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창원시는 8월 말부터 ‘1직원 1사 전담제’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민선 9기 강기윤 창원시장의 ‘기업 성장이 곧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시정 철학으로 마련된 제도다.
앞서 창원시는 2024년 7월 창원상공회의소와 협업해 ‘기업 애로 해소 원스톱 지원단’을 출범했다. 지금까지 총 68건의 민원을 받아 38건을 해결했으며 4건은 처리 중이고 나머지 10건은 장기 검토 과제로 관리하고 있다. 기업 현장의 해로사항은 대규모 투자나 규제 개선뿐만 아니라 공장 침수 예방, 교통안전 시설 설치 등 생활밀착형 문제까지 다양하다. 실제 집중호우 때 공장 침수로 인한 생산 차질, 공장 정문에 양방향 반사경 설치를 통한 교통안전 확보 등이 논의·처리됐다.
‘1직원 1사 전담제’는 기업의 민원이 제기된 후 이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평소 기업과의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 사정을 미리 살피고 해결하는 걸 골자로 한다.
창원시청 공무원 중 7급 이상 3000여 명이 기업별 책임관리를 맡게 된다. 업무 부담 등을 이유로 8~9급과 별정직은 제외했으며, 고위직 공무원들은 1개 이상 기업을 담당하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현재 창원에는 대·중견·중·소기업 등 약 4500개 회사가 둥지를 틀고 있다.
전담 공무원은 월 1회 이상 전화 또는 현장 방문을 통해 담당 기업의 동향과 애로사항을 수시로 파악하고 상담 내용과 처리결과를 지속 관리한다. 단순·경미한 사항은 해당 부서와 즉시 연계해 신속히 처리하고 여러 부서 협의가 필요하거나 법령·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기업애로 해소 원스톱 지원단과 연계해 관계부서와 유관기관이 함께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
창원시는 공무원 정년 등을 감안해 개인이 아닌 부서 할당으로 기업을 배정한다. 직원들의 인사이동 시 담당 기업을 부서 내에서 재지정·인계하면서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또 분기별 처리 실적 점검과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제도의 실효성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업 예우 정책도 강화한다. 창원상공회의소 1층에 ‘기업 명예의 전당’을 확대 이전해 기업사랑 문화를 확산하는 거점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창원에 본사와 주사업장을 두고 30년 이상 기업을 운영한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모범장수기업 3곳을 선정하고, 선정 기업에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특례 지원 등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 기업과 경로당을 연계해 정기 후원과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1사 1취약계층 동행사업’도 추진해 행정은 기업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기업은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도 만든다.
강 시장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순간 가장 먼저 찾는 행정, 기업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결하는 신뢰받는 기업 행정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대한 기자 kd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