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2분기 매출·영업이익 ‘역대 최대’
플랫폼 사업 전반 고른 성장
계열사 매각으로 순이익 급감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 사옥 모습.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광고와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등 플랫폼 사업 전반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6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이 2조 9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770억 원으로 같은 기간 35.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3.2%로 전년 동기보다 2.6%포인트 올랐다.
부문별로는 플랫폼 부문 매출이 1조 230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었다. 이 가운데 톡비즈 매출은 6432억 원으로 12.3% 증가했다.
톡비즈 안에서는 광고 및 구독 매출이 3999억 원으로 14% 성장했다. 금융 업종 광고주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20% 늘었고, 신규 광고 상품을 앞세운 톡 디스플레이광고(DA) 매출도 28% 증가했다.
톡비즈 커머스 매출은 2432억 원으로 10% 늘었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를 합한 통합 거래액은 2조 7000억 원으로 9% 확대됐다. 특히 선물하기에서는 이용자가 자신을 위해 상품을 사는 ‘셀프 선물’ 거래액이 39% 증가했다.
모빌리티와 페이가 묶인 플랫폼 기타 매출은 5870억 원으로 21.7% 늘어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사업에 더해 라스트마일 물류가 힘을 보탰고, 카카오페이는 금융 사업이 크게 뛰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제자리걸음이었다. 매출 8682억 원으로 0.7% 느는 데 그쳤다. 특히 스토리 매출은 이용자 트래픽 둔화 영향으로 15.8% 줄어든 2107억 원에 그쳤다. 그나마 뮤직이 5584억 원으로 7.8% 늘며 실적을 방어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음반, 굿즈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영업비용은 매출연동비와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6.3% 늘어난 1조 82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는 보수적인 채용 기조로 2.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이 늘었는데도 당기순이익은 179억 8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줄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도 163억 3200만 원으로 89.9% 감소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 매각에 따른 중단영업손실 1808억 원과 법인세비용 1651억 원이 한꺼번에 반영된 영향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분기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된 뒤 이번 분기 중 매각이 마무리되며 연결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실적에 더해 카카오는 카카오는 기존 플랫폼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토대로 인공지능(AI)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재무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카카오톡 안에서 주문과 예약, 결제까지 알아서 끝내주는 이른바 ‘에이전틱 AI’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에이전틱 AI 시대의 경쟁력은 이용자의 맥락과 의도를 이해해 실제 행동까지 연결하는 데 있다”며 “카카오톡이라는 일상적 이용자 접점과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서비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전 국민이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톡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963만 1000명으로 5000만 명에 육박했다. 전체 임직원 수는 1만 4046명으로 카카오게임즈 연결 제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2338명 줄었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