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장 “주택 공급속도 높이려면 직원들 사기부터 진작시켜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이성훈 신임 사장, 국토부 출입기자 간담회
“과거 투기 사태로 사기 바닥에 떨어져 있어”
“공급속도 높이기 위해 보상기간 크게 단축”
“논현동 LH 서울지역본부 청년주거공간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성훈 사장.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성훈 사장. LH 제공

이성훈 신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취임하고 보니까 LH 직원들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며 “사기진작이 최우선이다. 정부에서 어떤 LH 개혁안이 발표되더라도 직원들 사기가 떨어져 주택 공급속도가 늦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6일 서울에서 국토교통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 LH 직원들 투기사태로 인해 사기가 떨어졌고 공공기관 경영평가도 몇년간 좋게 받지 못했다”며 “지금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난 세대 이야기이고 자기와는 관련없는데 대다수 직원들은 그것으로 인해 심적인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경영전반에서 최우선은 공급속도 높이는 것”이라며 “공급속도를 높이려면 제도개선도 많이 이뤄져야 하지만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급속도전을 외치는 동시에 직원들 사기진작할 게 없는지 굉장히 고민 중이고 그런 방안에 대해 정부 부처 도움얻어야 할 것도 있다”며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LH 구성원들의 명예를 회복했으면 한다. 부정이나 비위, 갑질로부터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사장은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보상이라며 착공에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보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상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려 한다. 보상하려면 채권발행해야 하고 자금 조달해야 하는데 보상인력이 가장 핵심이다. 평소 인력으로는 안되고 획기적으로 증원해야 한다. 이에 임시직을 신속히 충원할 계획이고 급여도 정규직보다 많게 한다 이런 원칙을 가지고 유경험자를 투입해서 보상 속도를 획기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도심유휴부지 노후청사 부지 중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LH 서울지역본부 부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실행기관으로서 최대한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봤고 52년 역사를 지닌 LH 서울지역본부를 청년 주거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호수는 정부부처랑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LH 서울지역본부는 서울 강남 개발과 함께 1973년 대한주택공사 본사로 활용이 시작된 건물로 52년 동안 대한민국 주택 공급의 심장부 역할을 했다. 이렇게 상징적인 건물을 청년들 주거공간으로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직전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재직하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조율해 왔다. 그는 국토부 물류정책과장, 정책기획관 등을 역임한 국토부 출신이며 2021년 경기도에 파견돼 건설국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